[앵커]
오늘(1일)은 아시안게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조명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오일달러를 받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 귀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참가에 의의를 두고 생업까지 접고 나온 선수들도 있습니다.
송지영, 김진일 두 기자가 아시아 스포츠의 두 얼굴을 보도합니다.
[기자]
0대 13으로 패한 여자축구, 79점 차로 진 여자핸드볼, 몰디브 선수들, 속이 없는 걸까요. 하이파이브하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사상 첫 메달을 위해 태권도 종주국 감독까지 모신 동티모르도, 11명의 초미니 선수단인 브루나이도, 아직, 아니 대회 폐막까지도 메달 소식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스라엘 앙/브루나이 세팍타크로 대표 :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서 앞으로의 경기에선 이기고 싶고, 또 메달도 따고 싶다.]
45개 참가국 중 메달이 없는 나라는 12개국.
그중 몰디브와 부탄, 동티모르는 역대 메달 수도 '0'입니다.
현재까지 메달 현황을 봐도 쏠림 현상이 확연한데요, 금은동 합쳐 1,148개의 메달 중 한국 중국 일본이 절반 이상을 가져갔습니다.
메달이 없는 나라들을 보면 가난하거나, 독립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종교적 이유 등으로 스포츠 활동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후세인 사에드/몰디브 배구 국가대표 : 모든 선수들이 직업을 갖고 있고 가족들도 있기 때문에, 훈련은 3~4개월밖에 못합니다. 배구 코트도 단 한 개뿐이에요.]
비록 메달은 없지만 자기 나라를 대표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들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