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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9일째 12명…장마 전선 북상 소식에 가족들 침통

입력 2014-06-17 16:16 수정 2014-06-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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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63일째입니다.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가 끝나고 오늘(17일)부터 중조기에 접어들었지만, 실종자 발견소식은 9일째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지역엔 비까지 내리고 있어 가족들의 시름은 더 깊어져 갑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선미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9일째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이 없는 상황인데, 오늘 수색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오늘부터 물살이 다시 느려지는 중조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여전히 거센 편인 데다 파고까지 높아 조금 전 오전 11시에는 정조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5시에 수중 수색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추가로 발견된 희생자는 없어서 현재까지 세월호 희생자는 292명, 실종자는 12명으로 9일째 제자리입니다.

수색에 가장 큰 어려움은 선체 내부에 떠다니는 장애물들인데요, 모포나 가방 같이 작은 것들부터 문짝이나 패널처럼 큰 물건들도 부유하고 있어서 잠수요원들은 수색과 함께 장애물을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은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조금 전 2시 30분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해역 근처에 직접 상황을 보러 가기로 했다가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후 5시쯤 세 번째 정조시간에 맞춰 다시 수색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약한 비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가족들도 비 소식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까지 계속 비가 오다가 지금은 잠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젯 밤부터 이곳 진도에는 계속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이 본격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된 건데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이곳 진도까지 장마 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체육관이나 조립식 주택 등이 습해져 생활 환경이 더 열악해질 수 있고, 천막으로 설치된 자원봉사 캠프나 가족 대기실이 굵은 장맛비에 무너지거나 쓰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장마에 대비해 우산과 우비를 준비하는 한편, 기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가족들의 여벌 옷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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