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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대신 교회로 간 학생들…한동대 일요일까지 휴교

입력 2017-11-15 21:07 수정 2017-11-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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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렸듯이 한동대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이 기숙사가 지금 이 상황이 돼버리니까 여기는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따로 또 집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고가 없는 경우에는 지금 한 곳에 모여 있다고 합니다. 그곳이 한 교회인데. 교회에 조민중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기숙사 학생들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죠.

조민중 기자, 어떤 교회입니까, 거기는?

[기자]

네. 이곳 기쁨의 교회에는 한동대 기숙사생 100여 명이 모여있습니다.

교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숙소에 분산 배치돼 있는데요. 이들은 집이 포항이 아닌 인근 대구나 구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학생들입니다.

기숙사 외벽이 떨어지거나 천정이 무너져 모두 대피해 있는 겁니다.

일단 학교에서 나눠준 모포와 안전구호 물품을 하나씩 받은 상태입니다.

교회 측에서는 오늘 밤과 내일까지 장소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오늘 밤이 지나면 내일 아침부터는 한 명씩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행히 공간은 넓은 것 같은데, 거기에 침구나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제공했다고 조금 전에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제가 아까 한동대 김광수 학생한테 얘기를 들었더니…자기가 학교 측으로부터 들은 것은 학교가 당분간 수업은 못 할 것 같다 이런 공지가 왔다고 하던데 혹시 파악된 게 있습니까? 거기 학생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공지를 했을 것 같은데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현재 한동대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일요일까지 휴교를 결정한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학생들은 내일쯤 집으로 갔다가 다음 주쯤 학교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경주 지진에서도 봤듯이 본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 학교에 나와도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와 학교 건물이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 학교를 쉬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또 지진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집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걱정스럽게 대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교회 내부에 앉아있지 못하고 밖을 서성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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