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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깡으로 400억 원 '꿀꺽'…대리점주들 덜미

입력 2014-04-14 09:51 수정 2014-04-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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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액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로 무선인터넷 상품에 가입하게 한 뒤, 보조금을 가로챈 대리점 업주들이 붙잡혔습니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4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이동통신사 2곳은 인터넷 상품인 와이브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2년 이상 가입하면 노트북을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는 판촉행사를 열었습니다.

경쟁이 심하다보니 통신사들은 가입자의 신용 상태나 실제 와이브로 사용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고, 통신사 대리점 업주인 43살 김 모 씨는 이 점을 악용했습니다.

우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주겠다며 와이브로에 가입시킨 뒤 50만 원 정도를 빌려줬습니다.

그리고는 통신사에 이들이 노트북을 구입했다고 거짓 신고해 피해자들 명의로 된 노트북과 보조금 100~1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경도 못해본 노트북 비용을 떠안아야 했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년 8개월 동안 피해를 입은 사람은 3만 5000여 명, 피해금액은 모두 439억 원에 이릅니다.

[이정수/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 노트북 판매가 부진하자 특정 전자상가 내의 상당수의 노트북 판매상과 통신대리점들이 대부업자와 조직적으로 결탁해 보조금이 많이 나오는 본건 (와이브로) 판매제도를 악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김 모 씨 등 17명을 구속기소하고, 48명은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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