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범죄는 사라지지 않고 진화한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세상, 국내 최초 범죄 예방 토크쇼 JTBC '우리는 형사다'(이하 '우형사')는 실질적인 피해 방지법을 제시한다.
'우형사'의 가장 큰 자랑은 베테랑 형사의 출연이다. '수사하기 유익한' 외모의 형사부터, 프로파일러까지 일선 현장에서 뛰는 형사들이 다양한 사례를 들어 현장감을 살리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김석윤 PD는 "국민의 안전과 범죄 예방이라는 취지에 동의해 출연을 결심한 형사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표현했다.
6회까지 방송된 지금 형사들과 제작진의 노력은 시청자의 호평으로 돌아왔다. '우형사' 홈페이지에는 "형사님들 현장의 목소리 너무 좋다", "유용한 프로그램, 애청자가 될 것 같다", "일상생활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등의 시청 소감이 올라왔다.
자칫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MC 이휘재는 형사와 패널, 방청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분위기를 전환한다. 양요섭에게 가출 경험을 묻고, 형사에게 음주 에피소드를 질문하는 식이다. 이휘재는 "'우형사' 대본을 받으면 정말 공부하듯이 본다"며 "범죄 예방에 기여한다는 뿌듯함을 갖고 녹화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성범죄, 사랑이 부르는 살인, 돈에 얽힌 사건 등 언론에서 흔히 접하는 사건사고 예방법을 알려주는 형사 토크 버라이어티 '우리는 형사다'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당신의 하루는 안전하십니까?
7AM :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하루. 출근 준비를 하는 A씨는 주문한 택배가 오전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 범죄 예방 TIP
택배 기사, 누수검사인, 케이블 TV 설치기사 위장 강도 사건 발생 우려
혼자 사는 여성일 경우 택배는 경비실에 맡기거나 문 앞에 두고 가도록 할 것
8AM : 외출 전 꼼꼼한 문 단속은 필수. 고층이라도 안심할 순 없다. 가스배관을 타고 23층까지 침입한 '스파이더맨 도둑'도 있다. 출입문에 붙은 전단지는 수시로 제거하고, 주위에 낯선 물건이 없는지 둘러 본다.
▒ 범죄 예방 TIP
도둑 촬영 등 몰래 카메라 범죄 증가
담배 케이스, 볼펜 모양을 한 몰카도 등장, 낯선 물건이 눈에 띄면 의심 할 것
9AM : 회사 도착. 주차관리인이 있거나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 범죄 예방 TIP
범죄 발생률이 높은 주차장에선 출입구 가까운 곳, CCTV 사각지대를 피해 차를 세울 것
핸드폰 번호는 가급적 노출 하지 말고, 불가피할 경우 남성이나 보험회사 연락처를 남길 것
7PM : 쌓인 업무를 처리하고 홀로 회식장소로 향하는 A씨. 한적한 길에서 불심검문 중인 경찰을 만난다.
▒ 범죄 예방 TIP
경찰 제복, 삼단봉 등 경찰 사칭 범죄 우려
운전 중 불심검문 요구 시 주위에 경찰차가 있나 살필 것, 없다면 경찰서로 안내해줄 것을 요구
11PM : 회식이 끝나고 대리운전기사를 부른 A씨.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가 도착했다.
▒ 범죄 예방 TIP
대리운전 기사 사칭 강력범죄 우려. 반드시 행선지를 확인한 후 키를 넘겨 줄 것
12AM : 자택 도착.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낯선 사람을 만난다.
▒ 범죄 예방 TIP
흉기를 숨긴 채 엘리베이터 탑승 후 범행 대상 물색한 사례
애인 행사하며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귀가 여성 납치 사건 발생
낯선 사람과 '단둘이' 타지 말 것, 혹시 탔을 경우 비상벨 앞에 설 것 |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