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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See] 나는 MC다

입력 2012-12-17 17:10 수정 2012-12-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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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See] 나는 MC다

JTBC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웹진 'JtvSee'가 주관하는 제1대 최고의 MC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JTBC 오후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MC 후보들이 자리하셨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남희석 (월, 대한민국 교육위원회당) : 남희석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김국진 (화, 현장박치기당) : 안녕하세요 김국진입니다.

서경석 (수, 신의 고수당) : 삶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신의 고수당' 서경석입니다.

이휘재 (목, 우리는 형사당) : 범죄 예방이 시급합니다. '우리는 형사당' 이휘재입니다.

김병만/이수근 (토, 상류사회당) : 여러분의 택배에 '웃음'으로 답하겠습니다. 김병만, 이수근입니다.

탁재훈/전현무 (토, 상상연애당) : 탁재훈/전현무입니다. 사랑밖에 난 몰라~

신동엽 (토, 스토리셀러당) : 이야기꾼 신동엽입니다.

김용만/정형돈 (일, 닥터의 승부당) : 다들 건강하시죠? D.O.C.T.O.R! 김용만, 정형돈입니다.

JTBC : 그럼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자기홍보와 네거티브 모두 허용합니다. 다만 사회자 요구는 준수하셔야 합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MC분들 한동안 푹 쉬도록 재방송만 내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럼 남희석 후보부터 발언해주세요.

남희석 : 우리 국민들 오늘도 열심히 일하셨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하는 분들이 있겠죠. 내가 힘들어도 내 자식은 덜 힘들길 바라는 게 모든 부모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애써서 번 돈이 모두 학원으로 갑니다. 사교육 문제 정말 심각합니다. 이 시대는 학원이 '갑'입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11월 23일에 출범한 '대한민국 교육위원회'에서는 이 문제를 적극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용만 : 잠시만요, 남 후보님 목에 핏대 섰어요. 그러다 혈압 올라요. 교육 걱정도 좋지만 건강 먼저 챙겨야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게 끝입니다. '걱정'도 스트레스에요. 만병의 근원 아닙니까? 저희 '닥터의 승부'는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탁재훈 : 두 분 초반부터 너무 예민하시네요. 이게 다- 애정결핍입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에요. 이럴 때 필요한 건 '연애'입니다. '상상연애'라도 괜찮습니다. 우리 사랑해요!

신동엽 : 탁 후보님, 그렇고 그런 연애담, '스토리 셀러'와서 얘기 하세요. 술값도 벌 수 있어요.

탁재훈 : 진짜? 거기 갔다 오면 양주 마실 수 있는 거야?

JTBC : 거기 신 후보, 탁 후보 주제와 관련 없는 발언 하시면 마이크 끄겠습니다. 주의해주세요. 그럼 이휘재 후보에게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이휘재 : 제가 봤을 때 신 후보, 탁 후보 둘 다 아직 술이 덜 깬 것 같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범죄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누구나 범죄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택시 탈 때도 아무거나 타지 말고 '아.바.사.자' 확인해야 하는 거 아시죠? 범죄로부터 우리를 구하는 법, '우리는 형사다'에서 마련했습니다. 안전해야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이수근 : 이 후보님, 너무 무서운 얘기만 하시네요. 춥고,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이 웃음을 잃지 않도록 애써야 하는 게 최고의 MC라고 생각합니다. JTBC 1년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한 '상류사회'는 품격 있는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탁재훈 : 고품격 택배 구걸 버라이어티, 맞아. 수근이 프로그램 정말 재미있어. 인정!

JTBC : 탁 후보, 자꾸 반말 하실 겁니까? 마이크 끄겠습니다.

탁재훈 : 사회자, 나 혼내는 거야? 나 혼나는 중인 거야? 너도 사랑이 부족하구나. 뉴스, 예능, 드라마 다- 있는데 넌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까칠하니. 좀 부드럽게 넘어가자.

JTBC : 이것만 명심하면 됩니다. 난 '시청률'이 필요한 거에요. 아시겠습니까? 탁 후보는 말을 하면할수록 최고의 MC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그럼 다시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탁 후보는 3분간 침묵하세요.

정형돈 : 맞습니다. 1년은 커녕 1달도 채 안 된 프로그램 MC와 한 자리에서 토론을 하는 건 공정하지 않습니다. 방영 회차 15회 미만이면 토론 출연을 금지하는 '탁재훈 방지법'이 필요합니다.

신동엽 : 그건 안 됩니다. 장수프로그램의 횡포입니다. 다양성 확보를 위해 토론 참여 기회는 확대해야 합니다.

JTBC : 자자 조용하세요. 그 사안은 오늘 주제와는 상관없습니다. 토론을 이어가겠습니다. 아직 한 마디도 안 한 후보들, 이러다간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치고 나오세요. MC면서 이러면 안 됩니다.

서경석 : 네, 사회자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존재감을 입증하라는 것도 삶의 지혜 중 하나죠. 이런 주옥 같은 삶의 지혜, 어디서 나옵니까? 바로 '신의 한 수'입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로 시청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남희석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 교육을 통해 널리 알려야 합니다. '교육위원회'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됩니다.

김국진 : 남 후보님 교육, 교육 하시는데 요즘은 하나만 해선 안 되는 세상입니다. '현장박치기'는 이슈가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정보와 웃음 모두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시사, 다큐, 예능까지 모두 소화합니다. 매주 화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이휘재 : '현장박치기'에서 잠입한 현장들, 성인나이트클럽, 키스방 등 모두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안전이 확보돼야 합니다. 혹시 우리나라의 범죄 발생률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일상생활 곳곳에 노출되어 있는 범죄 예방법은요?

전현무 : 이 후보님, 지금 스무고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식의 프로그램 홍보는 토론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사랑입니다. 강민경, 수지, 김태희 등 대한민국 여신들과의 가상 연애 퀴즈쇼, 토요일 밤 10시입니다.

신동엽 : 여러분 진정하세요. 이리 저리 흩어지는 토론의 주제를 통합해야 합니다. 결국 삶에서 중요한 건 이야기입니다. 이런 옥신각신도 결국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되는 거 아닙니까? 탁 후보는 혼났다, 사회자는 혼냈다, 김병만은 조용했다 이렇게 말이죠.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우리 '스토리 셀러'는 시청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 할 수 있는 방송입니다.

김용만 : 좋아요, 다 좋은데 결국 건강해야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겁니다.

탁재훈 : 사랑하면 둘 만의 스토리가 생겨요. 여러분 사랑합시다!

김국진 :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 그곳이 어디든 '현장박치기'가 달려가겠습니다.

이수근 : 저희 펜트하우스는 상류사회의 속살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살림살이도 마련가능해요.

서경석 : 인생 살림 잘 하는 법, 고수들이 비법을 전수해 드립니다.

JTBC : 자자 잠시만요, 어느덧 토론을 마무리할 시간이 왔습니다. 한 번의 토론으로 승자를 가릴 순 없고, JTBC에서 여러분이 활약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이후 최고의 MC 투표에 들어가겠습니다. 결과에 따라 MC 교체가 있을 수도 있고, MC 계약 연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시청자를 위해 최고의 방송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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