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오늘(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본회의와 상임위 등 의사일정 전면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장외투쟁을 계속 하자니 비난 여론이 따갑고 그렇다고 국회로 돌아가자니 빈 손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정기국회가 다가왔지만 새정치연합의 향후 일정은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 빼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면담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김현미/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 : 전향적으로 새누리당이 입장을 결정해서 합의를 이뤄낸다면 국회가 전면적, 집중적으로 열릴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지 않겠습니까.]
장외투쟁을 반대하는 당 안팎의 여론이 적지 않지만,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로 돌아가기도 어렵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딜레마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가족대책위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근 단식을 중단하며 유가족 뜻에 따른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던 문재인 의원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으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의원 : 10명 남아있는 실종자 수색에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게 (세월호) 특별법 못지않게 중요하거든요.]
당 지도부는 당분간 대국민 거리 홍보전과 함께 폭우 침수지역과 싱크홀 현장 방문 같은 민생 행보를 병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추석 전까지 정국 파행이 계속될 경우 여론의 후폭풍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