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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젖소 짰나? 강남서 파는 8500원 우유, 뭐가 다르길래

입력 2012-08-29 22:57 수정 2012-08-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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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유 제품에도 요즘 유행가 제목처럼 '강남 스타일'이 따로 있나봅니다. 최근 초고가의 기능성 우유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강남 일부 백화점에나 가야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우유 한병에 자그마치 1만 원 가까이 하는데 과연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유기농, 청정, 친환경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프리미엄 우유 매장에 주부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근 고가의 기능성 우유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또 다시 붐을 타고 있습니다.

[공주희/주부 : 아기한테는 좋은 걸 먹이고 싶죠. 어른들은 좀 싼 거 먹어도 항생제 없이 풀 먹고 이렇게 하면 먹이고 싶죠.]

그런데 이번엔 급이 다릅니다.

일반 우유 대비 가격이 2배에서 많게는 3배 이상 되는, 말 그대로 '초고가' 우유들입니다.

발육을 돕거나 노화를 막거나 혹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광고합니다.

과연 그럴까?

여기 일반 우유가 있습니다. 가격은 약 2000원 대고요, 몇 해 전에 나온 유기농 우유의 가격은 약 3000에서 4000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출시된 이들 두 우유의 가격은 8500원입니다.

일반 우유보다 오메가3같은 좋은 성분이 3배 이상 많이 들어있어서 그렇다는데, 따지고 보면 이 전체 용량의 0.027%에 불과합니다.

[윤선/연세대 교수 (식품영양학) : 물론 그런 기능성 성분이 나오긴 하겠지만 이런 성분이 훨씬 좋은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양도 매우 적습니다.]

지난해에는 비싼 유기농 우유가 별 효능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막상 과대 광고만 있을 뿐이지, 어떤 효과로 이어지느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고….]

때문에 신제품 출시를 구실로 소비자 가격만 올리는 업체들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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