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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4층 선미 일부 절단 동의…그물망 설치 유실 대비

입력 2014-05-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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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오늘(27일)로 42일째입니다. 아직도 16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지만, 엿새째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답답한 마음일 텐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나현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도 오전까지 추가 구조소식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새벽 1시쯤에 한 번, 그리고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두 번째 수색이 진행됐는데요, 아직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희생자는 288명, 실종자 수는 16명으로 엿새째 그대로인데요.

지난 21일 오전 4층 중앙 통로에서 단원고 여학생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추가 수습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 실종자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타는 모습입니다.

합동구조팀은 현재 바지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정조시간인 오후 7시 20분을 전후로 추가 수색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앵커]

수색작업이 더뎌지고, 선체 내부 붕괴가 우려되면서 선체 일부를 절단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가족들이 오늘 결국 받아들였다면서요?

[기자]

네, 시간이 흐르면서 선체 내부에 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침구 등 대형 장애물들이 쌓여 있다 보니 사실상 수색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서 안에 쌓여 있는 대형 장애물을 빼내자는 의견이 나온 건데요.

어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이와 관련한 전담반을 꾸려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붕괴가 가장 심한 4층 선미 다인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붕괴현상이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 4층 선미 쪽 일부를 절단하면서 선수 쪽에는 수색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절단작업 때문에 수색이 중단되지만 않는다면 절단 작업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조금 전 동의를 해 내일 절단을 위한 바지선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앵커]

절단에 있어서 가족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시신 유실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거죠?

[기자]

네, 가족들은 절단을 한 구멍을 통해 혹시라도 시신이 빠져나가 찾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사고대책본부에서는 장애물을 꺼낼 때 그 옆에 그물망을 설치해서 시신 유실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장애물을 끌어올릴 때 크레인 말고 윈치라는 일종의 원통형 도르래를 사용할 생각인데요.

크레인을 사용하면 장애물을 꺼내는 데는 효율적이겠지만, 수색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고 시신유실의 위험도 커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가족과 협의해 조금 전 발표했고요, 가족들은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수색 작업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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