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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수습 제자리…실종자 가족 "실질적 조치 취해달라"

입력 2014-05-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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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두 개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구원파 신도들은 수배 중인 유병언 전 회장을 10만 신도들이 지키겠다고 나섰습니다. 또 총리 지명자는 전관예우 논란 속에 변호사 수임료로 번 돈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지상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바다에 나간 사람들은 16명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닷새째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오늘 첫 소식 진도 체육관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41일째, 그리고 실종자 발견이 멈춘 지 벌써 닷새째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하루하루, 날짜를 세는 것조차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실의에 빠진 실종자 가족은 이 와중에도 진도 주민을 생각해 팽목항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 기자 나와 있죠? (네, 진도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오늘 수색이 재개는 된 거지요?

[기자]

네,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전 11시 40분부터 한 시간가량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어제 풍랑주의보로 수색이 중단됐고, 토요일 이후 이틀 만에 재개한 건데 안타깝게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또 저녁 정조 시간에는 유속이 빨라 수색을 못 했습니다.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288명, 그리고 실종자 수는 16명으로 벌써 닷새째 제자리입니다.

[앵커]

기상 악화 때문에 민간 잠수사와 바지선이 철수했는데 다 복귀했습니까?

[기자]

네, 기상 악화로 대피했던 바지선과 민간 잠수 요원들은 오늘 모두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민간 잠수 요원들이 수색에 동원되진 않았고, 오늘은 해경과 해군만이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 바지선도 고정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오늘은 수색을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루 기상악화로 벌써 이틀이나 수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앵커]

오늘, 정홍원 총리도 진도를 다시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 가족은 벌써 5일째 수색 성과가 없는 것에 대해 대책 등을 물었지만, 정홍원 총리는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계획만 늘어놓지 말고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잠수사 일당' 발언에 대해서도 거세게 항의하며 "잠수사들의 자존심에 상처 주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이 더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의견대로 팽목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현재 가족대책본부와 자원봉사자 천막 등이 모여 있는 팽목항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일반인에게 폐쇄된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한다는 판단에 따라 팽목항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주요 시설들이 팽목항 인근의 매립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진행됐고,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팽목항이 정상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체육관, 환기도 잘 안 되고 환경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이동식 조립 주택이 체육관에도 들어선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이곳 체육관 내부는 환기가 잘 안 돼 실종자 가족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체육관에도 이동식 조립 주택 두 개 동이 들어서 가족들 쉼터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또 이미 7개 동이 설치된 팽목항에도 추가로 1개 동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여건이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빨리 가족을 찾아 진도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앵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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