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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수색 성과 '0'…실종자 가족들 "팽목항 개방"

입력 2014-05-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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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7일 화요일, JTBC 뉴스 아침&입니다.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망자가 밤새 한 명 늘어 모두 7명이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는 지하 1층에서 가스배관 용접공사를 하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용접공사를 하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고요, 연기를 막는 방화 셔터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인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안전을 외면한 세월호 참사와 닮은 모습입니다.

세월호 사고 발생 42일째입니다. 추가 구조소식이 들려오지 않은지도 벌써 엿새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고, 수색팀의 잠수사들 또한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수색에도 추가적인 구조소식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새벽 1시대의 정조 시간을 이용해 3층 선수 좌현, 중앙주방, 선미 우현 객실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했는데요.

1시간 10분가량 수중 수색이 진행됐지만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엿새째 아무런 수색 성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합동구조팀의 잠수 요원들도 무척이나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어제부터 3층 중앙식당과 4층의 선수 좌현 그리고 선미의 다인실을 집중 수색하고 있는데요.

지난 소조기에 기상악화로 수색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의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희생자는 288명, 실종 16명으로 엿새째 변화가 없습니다.

[앵커]

수색에 성과가 없자 가족들도 선체 절단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내부의 장애물과 붕괴된 내벽을 제거하기 위해 선체를 절단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선체를 절단하거나 구멍을 뚫게 될 경우 현재 내벽 붕괴 현상이 심각한 4층 선미 부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선체 절단의 경우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잠수사들이 선체를 수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인데요.

실종자의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수색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새로운 수색, 구조 방안에 대한 의견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을 개방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 팽목항은 여객선 운항이 제한되는 등 사실상 일반에 폐쇄된 상태인데요.

가족대책본부와 자원봉사자 천막 등이 팽목항 주변으로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어민들의 불편이 커진다는 판단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부터 실종자 가족들이 이용해오던 주요 시설들이 팽목항의 이동식 조립주택 쪽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오는 28일, 즉 내일까지 이동작업을 마무리하고 30일부터 팽목항을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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