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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불응한 유동규, 언론에 공개 등장…모든 의혹 부인

입력 2021-09-30 19:46 수정 2021-09-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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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 오늘(30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입니다. 그동안 전화번호를 바꿔 외부와 연락이 잘 닿지 않았고, 오늘 검찰 소환에도 불응한 상태였습니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은 "그 당시에 최선의 설계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비리에 연관됐다면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정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책임자였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사업 설계 당시 민간 업체가 과도한 개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실무진 의견이 있었지만, 유 전 본부장이 묵살했다는 의혹이 앞서 나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묵살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묵살하고 부서를 바꿨다? 부서를 바꿀 때는요. 그때 바뀌는 시점엔 사업 계획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온 게 없었어요.]

하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 전·현직 관계자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그분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어요. 그 관계자가 어떤 관계자일까.]

자본금 3억5천만 원인 화천대유와 관계사 7개가 받은 배당금은 약 4천억 원.

지분은 7%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유 전 본부장은 설계 당시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구조 자체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시면 그 당시엔 최선의 설계였습니다.]

대장동 사업 민간 부문의 핵심 인물들에 관한 질문에도 "잘 모른다"는 취지로 일관했습니다.

먼저 '천화동인 5호' 소유주로 배당금 644억을 가져간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정영학 회계사를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사적으로 통화한 적 단 한 번도 없고요.]

정 회계사가 검찰에 출석해 유 전 본부장 등의 목소리가 담긴 19개 녹취록을 제공한 것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그건 알아서 하라고 그러세요. 녹취록을 제공하든 뭐든 그건 알아서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서도 대장동 사업자인지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기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기자로 왔다 갔다 많이 하시고. 그래서 중앙지 기자가 왜 이렇게 자주 나오시나…]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일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도 있는 거예요.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에요. 어떤 호응이 되기 때문에 가능성 있겠다 생각해서 서로 이 부분 일을 한 거고.]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정치적 책임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동규 씨가 연관돼 있으면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지겠다는 건 맞죠?]

[이재명/경기지사 : 네, 그건 당연하죠. 제가 관리하는 산하기관의 직원이고, 거기서 문제가 생기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그건 제 책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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