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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유동규 부정한 일 했다면 관리자로서 책임"...합수본 설치 동의

입력 2021-09-30 15:58 수정 2021-09-30 19:15

"수사 상황 봐야 하지만 관리자로서 책임 동의"
국민의힘 '특검' 제안 반대·이낙연 '합수본' 제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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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상황 봐야 하지만 관리자로서 책임 동의"
국민의힘 '특검' 제안 반대·이낙연 '합수본' 제안 수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 수사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불미스럽고 부정한,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후보도 관리자로서 책임에 동의하리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캠프 대장동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오늘 오전(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 수사와 관련해 이 지사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더 이상의 답은 드리기 어렵고, 수사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관계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분당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았고 분당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이 많아 토론회도 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성남시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의 소유자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19개에 달하는 해당 녹취록에는 최근 2년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특별히 듣거나 파악한 내용은 없다"면서 "대장동 사업 자체를 사전에 (이익을) 확정했기 때문에 민간이익 배분 구조에 대해 알 수도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캠프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특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해 '봉고파직' '위리안치'라고 표현하는 등 비난 발언이 과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 의원은 "막말이라기보다 이 사업에 대한 애정과 성과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민간에 곳곳에 녹아든 토건 비리 네트워크와 어떻게 결합돼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제안한 정부 특별합동수사본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어떤 수사 방식이라도 괜찮다`는 뜻을 밝혔고, 캠프도 그런 취지에서 합수본을 환영하며 단호하고 신속히 수사하자는 입장으로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역공세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김만배씨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걸 두고 "확률로 따지면 로또(당첨)보다도 낮은 확률일 것"이라며 "부동산을 90세가 되면 보통 처분하지 않는다. 그 연세에 부동산 거래한다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캠프 자치분권본부장인 이해식 의원은 "화천대유 게이트와 윤석열 검찰의 청부고발 사건, 대검찰청의 윤 전 총장 장모 관련 문건 작성 건이 국감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전 상임위 차원에서) 국감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법조 토건 세력으로 구성된 삼각 비리의 몸통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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