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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도공 핵심 관계자가 '천화동인 지분' 차명 소유"

입력 2021-09-30 20:05 수정 2021-09-30 21:25

'대장동 의혹' 풀 녹취록에 유동규·김만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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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풀 녹취록에 유동규·김만배 목소리

[앵커]

지금부터는 저희 뉴스룸이 취재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이 어제(29일) 대장동 관련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저희가 녹취록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했습니다. 그 안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목소리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대화한 게 녹음돼 있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도 있었다고 합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핵심 관계자가 수천억의 배당 수익을 올린 천화동인 지분 일부를 '차명'으로 소유한 정황이 담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공 부문의 인사도 소유주로 참여했다면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는 정영학 회계사입니다.

5천만 원 투자로 600억 넘는 배당 수익을 올렸습니다.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와 함께 이재명 경기지사가 '토건 부패 세력'으로 지목한 인물로 꼽힙니다.

대장동 사업 이익 구조를 설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 회계사는 지난 2019년부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나눈 대화와 통화를 녹취한 걸로 전해집니다.

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참여한 대화 내용도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녹취록을 어제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해당 녹취록에는 천화동인 1~7호의 전체 지분 가운데 약 절반을 특정인이 갖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의 실소유주는 성남도시공사 핵심 관계자 A씨라는 정황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녹취록에는 지난해 10월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지분 문제 등을 논의한 내용도 담긴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도시공사 관계자 A씨가 실소유한 지분에 대해 배당금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 등을 의논했단 겁니다.

또 "배당되는 몫을 놓고 서로 다투는 과정 등도 담긴 걸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불러들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의 관련 여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도 일부 지분을 실소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합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지분을 나눴다고도 했거든요.) 지분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기 이렇게 살고 있지도 않을 거고요.]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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