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숭례문 목재 일부 나이테 달라…검사 방식 두고 논란도

입력 2014-01-17 22:12 수정 2014-01-17 23: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숭례문 복원에 최고급 금강송을 사용했는지 나이테 검사를 해봤더니, 기둥과 보 등 열아홉 곳 중 일곱 곳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하면서, 숭례문 목재를 드릴로 뚫는 방식을 택해 문화재 훼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숭례문 복원공사에 쓰인 금강송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문화재청이 숭례문에서 목재 표본을 채취해 나이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숭례문 기둥을 직경 8mm짜리 드릴로 뚫는 방식. 나이테의 동심원이 있는 곳까지 15~25cm를 파들어 갑니다.

구멍이 생긴 부분은 충진재로 메웠습니다. 이렇게 검사한 곳은 기둥과 보 등 19곳.

신응수 대목장이 금강송을 썼다고 보고한 목재들입니다.

그런데 이 중 7곳에서 의심스런 부분이 발견됐습니다.

[박원규/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 : 준경묘(금강송) 채취가 아님이 유력한 것으로 2개, 5개는 판단 불가가 되겠습니다.]

국내산 금강송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한편, 숭례문을 드릴로 뚫는 검사 방식을 두고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원철/한국목재학회 이사 : 샘플 채취할 때 훼손할 수밖에 없죠. 그렇지 않고도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동석/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위원장 : 그 정도의 시료 채취는 건물이나 부재(목재)에 거의 큰 문제가 없다.]

당국은 나이테 검사 만으로는 국내산 여부를 결론 내기 어려워 DNA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관련기사

숭례문 목재 '러시아산' 의혹…신응수 목재상 압수수색 숭례문 목재도 부실?…러시아산이면 다시 지어야 하나 숭례문 부실 복구로 경질…8개월만에 옷 벗는 변영섭 [집중인터뷰] 유홍준 "노비출신 박자청, 10달 만에 지은 경회루" 숭례문, 아교 대신 접착제 사용? 70도 물에 녹여 봤더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