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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제 될 수도"…SM그룹, 불법성 알고도 '회장 딸 지원'

입력 2024-05-08 20:16 수정 2024-05-09 00:06

공정위, SM그룹 '부당지원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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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SM그룹 '부당지원 의혹' 조사 착수

[앵커]

저희가 지난 3월 보도했던 SM그룹의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정위가 확보한 문건 가운데 하나를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회장의 딸 회사를 지원하는 게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대목이 적혀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곡과 신촌에 있는 SM그룹 사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와 오늘(8일) 조사관 수십 명을 보내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JTBC가 보도한 SM그룹의 태초이앤씨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태초이앤씨는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둘째 딸 우지영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계열사입니다.

천안 성정동 아파트 사업에 SM그룹 건설 계열사들의 인력과 자금을 끌어다 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현장에서 여러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JTBC도 입수한 '천안성정 TFT 편성 보고서'란 제목의 문건입니다.

딸, 우 씨 아래 분양팀과 설계팀, 마케팅팀 등이 있고, SM그룹 계열사 직원 20여 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그룹 직원 다수가 사업을 지원하는 구조가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로 해석될 수 있어 경계함"이라는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인사 발령 미실시"란 문구도 보입니다.

SM그룹도 이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박현용/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 (TF팀 파견 직원들에 대해서는) 인사 발령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룹웨어 등 회사 시스템에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SM그룹은 "사업 추진 과정에 모든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열사 추진 사업은 업무 일정 부분을 그룹 건설 부문이 맡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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