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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목재 '러시아산' 의혹…신응수 목재상 압수수색

입력 2014-01-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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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숭례문 부실공사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숭례문 복원 공사에 목재를 공급한 신응수 대목장의 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신씨가 문화재청과 계약한 내용대로 목재를 공급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무 깎는 소리가 요란하고, 대형 목재들이 쉴새 없이 옮겨집니다.

숭례문 복원 공사에 사용된 목재의 총책임자였던 신응수 대목장의 강릉 공장입니다.

경찰청 수사관들이 오늘(3일) 오전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들은 5시간 만에 신씨의 목재 거래 장부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들고 나왔습니다.

압수수색은 신씨의 자택 등 5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자재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숭례문 복원에 쓰인 목재 내역을 검토한 결과, 일부 목재가 계약 내용과 다르게 공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씨가 문화재청에서 7억 5천만 원을 받기로 하고 삼척에서 생산된 국내 최고급 '금강송'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 공급된 나무는 이보다 훨씬 싼 러시아산 등 다른 목재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신씨는 경찰에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응수/대목장 : 경찰청에 가서 다 조사받을 거니까…거기에서 말할… 경찰청에서 조사할 거니까… ]

문화재청 역시 목재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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