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 직후 대구 지역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의 대구 방문, 그리고 이어지는 대구 지역 여론조사, 그리고 그 조사 결과가 이른바 진박 예비후보들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면 결국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주말 대구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직후입니다.
이 지역 심사가 지지부진한 탓에 여론 추이를 다시 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종희 공천관리위원/새누리당 : 처음에 한 여론조사는 2월 10일 무렵에 한 것이니까 벌써 한 달이 넘었잖아요. 여론에 많이 변화가 있죠.]
그동안 이른바 '진박' 예비후보들이 친유승민계 의원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한 대구 현역 의원 측도 "대통령이 다녀간 효과를 보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진박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실제 올라간 것으로 나왔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따라서 유승민 의원 측근들이 공천 심사와 함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무성합니다.
또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당직을 맡아 손발을 맞췄던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는 세 차례 이상 공천 심사용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