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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회사원, 밤엔 사기도박…도공 간부의 '이중생활'

입력 2015-08-04 23:00

특수카드·특수렌즈 사용해 7천만원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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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카드·특수렌즈 사용해 7천만원 따내

[앵커]

특수물질을 바른 카드와 특수렌즈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화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중에는 도로공사의 간부도 끼어 있었는데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사기도박으로 판돈을 쓸어담는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렌즈를 착용하자 카드 뒷면에 특수물질로 적힌 숫자가 보입니다.

사기도박을 벌인 피의자는 전북지역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하던 51살 이모 과장.

이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광주의 모텔 등에서 52차례에 걸쳐 3억3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사기 도박을 벌였습니다.

형광 물질을 바른 카드를 미리 준비해 놓고 특수 렌즈를 착용해 상대방의 패를 확인하는 수법으로 7천만원을 땄습니다.

이 특수렌즈를 휴대폰 카메라에 붙이고 제가 직접 카드 숫자를 한번 맞춰 보겠습니다.

7, 1, 2, J…

[장모 씨/피해자 : 그 사람과 9번 했는데 9번 다 졌어요. 좀 나도 꽤나 한다고 하는데도 (그랬어요.)]

함께 도박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돈을 싹쓸이하는 이씨를 수상히 여기다 특수처리된 카드를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한국도로공사 전현직 직원 3명과 이들의 지인 6명을 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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