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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알선 '원정도박' 벌인 기업인들…수십억원 탕진

입력 2015-07-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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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동남아 도박장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국내 기업인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벌인 도박판 규모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데요, 한 번에 1억 원이 넘는 돈을 배팅하기도 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닥 상장 업체 대표 오모 씨는 지난해 6월 캄보디아에서 바카라 도박을 했습니다.

국내 폭력조직인 영산파가 운영하는 도박장인데, 60억 원을 날렸습니다.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폭력조직인 범서방파의 알선으로 마카오로 갔습니다.

한 번에 최고 1억 2천만 원까지 배팅하며 30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기업인 정모 씨는 광주 송정리파 소개로 마카오 도박장에서 12억 원 상당의 도박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범서방파는 마카오와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 등 국내 폭력조직이 해외에서 직접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재력가들이 몸만 갈 수 있도록 도박자금은 물론 항공권과 호텔, 옷까지 준비해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오 씨와 폭력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정 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원정도박을 벌인 다른 기업인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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