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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람에 수색 중단…세월호 통로 벽면 무너져내려

입력 2014-05-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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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해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이현 기자! 오늘(10일) 실종자 수색 작업 상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어젯 밤 선체 4, 5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했고, 희생자 2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2명 모두 4층 선수 왼쪽 격실에서 발견됐습니다.

1차로 수색 했던 방을 다시 한 번 수색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구조팀도 이 부분을 고려해서 한 번 진입했던 방도 꼼꼼히 다시 살피고 있습니다.

오늘은 잠수요원 128명을 투입해 3층과 4층 선수와 선미쪽을 위주로 수색할 계획이었는데, 현장의 기상 상황이 나빠서 수색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아직 없습니다.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희생자 수는 275명, 남은 실종자 수는 29명 입니다.

[앵커]

오늘이 소조기 마지막 날이라 중요한 때인데, 수색 환경이 좋지 않습니까?

[기자]

아직 소조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바람과 파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바지선 위로 파도가 넘어올 정도여서 현재 수색작업이 일단 중단된 상태입니다.

바람이 더 거세질 전망이어서 내일까지 수색을 재개하는 건 아무래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 벽면이 무너져내린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네, 그제부터 통로 벽면이 무너져내리는 현상이 나타나 구조팀이 수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통로 벽면이 5cm정도 두께인데, 겉은 얇은 철판이고 철판 사이에 보온재가 들어 있습니다.

20일 넘게 물에 잠겨있다보니, 가운데 들어있는 보온재가 물을 흡수해 약해지면서 휘어지는 겁니다.

이게 선박에 흔히 쓰는 소재이긴한데요, 세월호가 처음 일본에서 만들어졌을 땐 없다가 우리나라에 들여와 배를 개조하면서 이런 샌드위치형 벽면 소재를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벽면이 무너지면 자칫 잠수요원이 진입했다 돌아나올 퇴로가 막힐 수가 있어 굉장히 위험하고, 때문에 수색 작업도 속도가 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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