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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했던 5층 승무원 객실서 희생자 발견…탈출 시도한 듯

입력 2014-05-09 21:29 수정 2014-05-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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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24일째. 오늘(9일)은 사고해역 못지 않게 청와대 앞과 KBS 앞도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사실은 어젯밤부터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시민안전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뿐 아니라 한국 언론에도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의 김시곤 보도국장이 이번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끝에 결국 사임했습니다. 그는 사임하면서 동시에 KBS사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기자가 김 국장과 통화한 내용을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이 꽤 많습니다. 먼저 구조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 탑승자 수색 작업은 사고 24일째인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5층 객실에서 희생자가 나왔는데요. 이곳은 탈출한 선원들의 전용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임진택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임 기자 나와 있죠?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구조 작업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세월호 침몰 24일째입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오전 구조작업을 시작한 이래 이 시간까지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첫날이기도 합니다.

어젯밤 사이 4명의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31명이 됐습니다.

내일은 소조기 마지막 날입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5층 객실에서도 2명의 희생자가 발견됐다고 들었는데 여기가 선원들이 있었던 곳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발견된 시신 4구 중 2구는 5층 객실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구는 4층 객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초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5층이 승무원 전용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리라고 예측됐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때문에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희생자들이 마지막까지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이곳으로 왔고, 이 시간에 이들을 지켜야 할 승무원들은 탈출하고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을 드리죠. 팽목항 인근의 남도국악원을 놓고 논란이 있던데 어떤 이야기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팽목항으로부터 약 9km, 차로 가면 5분 정도 거리에 남도국악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6인실, 8인실의 객실이 구비돼 있고 강당과 샤워실이 있습니다.

시설이 굉장히 좋은 곳인데요, 그런데 오늘 한 인터넷 매체에서 이곳을 사고 이후 KBS와 KTV 등 정부관계자들이 써왔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저희가 직접 찾아가 취재했는데 논란은 사실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이곳의 해명이 '이곳은 누구나 먼저 신청하면 쓸 수 있다. 때문에 KBS에게 사용을 허가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임진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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