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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가해자, 선생님께 들키자 억지 사과 "미안해 XX야"

입력 2013-05-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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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JTBC 시사예능쇼 '김국진의 현장박치기'(이하 '현장박치기')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 왕따의 사례와 유형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왕따의 유형은 크게 텃세를 부리며 새로 온 학생이나 친구를 괴롭히는 '텃세형', 강자의 말에 복종하며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권력형', 약자를 짓밟은 '약자형'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이중 가장 치졸하고 악랄한 사례로 거론된 건 약자형 왕따였다.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정민(가명, 17세)군은 일반학교를 다닌 초등학교를 끔찍하게 기억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집에 오지 않아 학교에 찾아 갔더니 6학년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몸을 맞고 욕설을 듣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괴롭힘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이들은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부르며 몸이 불편한 김군을 놀렸다. 참다 못한 김군이 선생님께 피해사실을 알리자 가해학생들은 "미안해 X발 XX야"라고 억지 사과를 해 상처가 더 커졌다.

왕따를 당하며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김군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 일반적으로 지적장애인은 욕을 못하는 게 상식. 하지만, 학교에서 늘상 듣는 게 욕이었던 김군은 욕설을 내뱉었고, 학교 가기를 거부했다. 결국 부모는 일반학교 졸업을 포기하고 김군을 특수학교로 전학시켰다.

약자형 왕따가 생겨나는 심리에 대해 이상일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자신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남을 괴롭힌다"며 "피해자도 사람인지라 보복을 꿈꾸는데 가해자를 겨냥하는 게 아닌 사회 전체에 분노를 쏟아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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