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오늘(28일)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학생들은 어른들이 왜 나머지 친구들을 그냥 물속에 뒀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증언들도 나왔는데요,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은 "학생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계속 나왔다" 며 "학생들 스스로 도우면서 탈출했다"고 일관되게 증언했습니다.
이런 증언은 지난주 JTBC가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영상에도 등장합니다.
[생존학생 : 사고 나고 나서 좀 후에 방송 하셨어요. 가만히 있으래요.]
[생존학생 : 먼저 나온 애들이 산다고 나간 게 아니라 애들 끌어 올려주고 먼저 나온 애들 밀어주고….]
[생존학생 : (헬기에선 누가 내려오거나 그런 건 없었나요?) 네, 그냥 바구니. 그냥 타라고.]
바다에 빠지면 해경이 건져올려주긴 했지만, 아이들이 물어도 배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고 배 안에 친구들이 많다고 했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겁니다.
당시 해경보트는 비상구에서 손으로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원들 모두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답하며 이 가운데 한 학생은 "왜 친구들을 그냥 둬야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고 되묻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