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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 학생 "진실을 밝혀주세요"…1박2일 행진

입력 2014-07-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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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끝내 빠져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추모하며 40km 도보 행진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거리에선 5살 아이들까지 나와 힘내라는 응원을 했고, 수백 명의 시민들이 행렬을 뒤따르면서 아픔에 동참했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란 우산을 쓴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수고했어. 장하다!]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님이 포옹으로 이들을 맞아줬습니다.

학생들은 정성스럽게 쓴 응원의 편지를 건넸습니다.

[우리 서로 박수칩시다. (아이들이) 우리 부모님들 힘내라고 먼 길 달려왔습니다.]

단원고 학생 43명은 학교를 출발해 1박2일 여정의 도보 행진에 나섰습니다.

이틀 동안 걸은 거리는 약 40km. 무더운 날씨였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 둘, 셋. 화이팅!]

먼저 떠난 친구들의 명찰을 가방에, 옷깃에 대신 달고 그들을 기억했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격려와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5살 유치원생 아이들부터,

[힘내세요.]

또래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나섰습니다.

[언니, 오빠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최고다!]

오후부터는 시민들이 행진에 동참하면서 국회에 도착할 때쯤엔 대열이 6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시민들은 길 위에 울려 퍼진 추모와 진상규명 목소리에 이제 국회가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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