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생존 학생들, 자필 편지…"친구들 한 풀고 진상규명 해달라"

입력 2014-07-23 21:00 수정 2014-07-23 23: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지난 주에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가 있는 국회로 1박 2일 도보순례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희생자 가족과 국회에 손수 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특별법은 아직까지 성과가 없고, 가족들의 단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1박 2일 도보순례에 나섰습니다.

안산에서 서울 국회까지 40여km를 걸었고, 단식을 하던 희생자 가족들에게 손수 쓴 편지를 전달하고 돌아갔습니다.

편지엔 안타깝게 희생된 친구들을 잊지 않겠다며, 친구 대신 아들 딸이 되겠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국회에도 일침을 놨습니다.

"자신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국회"라며 "특례와 보상 때문에 도보순례에 나선 것이 아니니 억울하게 죽은 친구들의 한을 풀고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23일)도 여야의 특별법 합의는 무산됐고, 국회와 광화문 광장 앞에선 열흘째 힘겨운 단식이 이어졌습니다.

[김영오/희생자 가족 :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들이 밤새 걷고 내일까지 걸어옵니다. 특별법 제정해 달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100일을 맞습니다.]

참사 100일째인 내일,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열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단원고 생존 학생 "진실을 밝혀주세요"…1박2일 행진 단원고 학생들, 40km 걸어 국회로…곳곳 응원 행렬 [인터뷰] "도보행진한 아이들, 시민들 응원에 밝아져" '잊지 않겠다' 노란 깃발 들고 행진…생존 학생, 국회 도착 [인터뷰] 박예슬 양 전시회…부친 "환생해 꿈 이루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