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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선 1월이 전통 이사철…'신구간'을 아시나요?

입력 2016-01-3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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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1월은 이사철이라고 부르진 않죠. 그런데 제주도는 좀 다른 모양입니다. 제주에선 요즘이 집안을 지키는 신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시간, 이른바 신구간 이라고하는데요. 제주의 이삿짐센터마다 예약이 꽉 찼다고 합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 사다리차가 연결되고, 이삿짐이 잇따라 옮겨집니다

큰 짐은 통째로 옮기고 작은 짐은 박스에 넣어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이동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오전에만 두 가구가 이사를 했습니다.

제주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을 맞아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구간 풍습은 신들이 임무 교대차 하늘로 올라가 이사 해도 탈이 없다고 믿은 데서 시작됐습니다.

신구간은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3일 전까지인데, 올해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로 사실상 이번 주말이 피크였습니다.

[이경희/제주시 외도1동 : 신구간에 이사를 하면 편한 게 방이 많이 나와 있으니까 방을 구하기 편하고 미신 때문인지 신구간에 이사하면 좀 좋은 일이 있는 거 같고.]

이삿짐업체는 평소보다 예약이 밀려 분주합니다.

[송택근/이사업체 직원 : 하루에 10건 정도는 하는 것 같고요. 오늘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하지만 2005년 1만 가구를 넘던 신구간 이사 가구는 최근엔 1000여 가구로 많이 줄었습니다.

개발이 진전되고 외지인 전입이 늘면서 고유풍속도 조금씩 사라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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