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여야가 모두 선거운동을 중단한 가운데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인 유한식 현 세종시장이 술자리에 참석해 폭탄주를 마셨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유 시장을 당윤리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한식 세종시장은 지난 18일 새누리당 시당청년당원이 모인 저녁 자리에 홍순승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선 이른바 폭탄주가 돌았고 일부는 박수를 치며 지방선거 승리도 외쳤습니다.
특히 홍순승 후보는 유 시장의 당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건배사를 하면서 폭탄주를 직접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녹취 지난 18일) 세종 교육감 후보님께서 건배제의 한번 하시겠답니다. 유한식 시장님 당선을 측면에서 돕고, 유한식 시장님과 세종시 행정수도 한국의 D.C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위하여!]
논란이 커지자 유 시장은 의혹이 과장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지인들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저녁자리에 갔으며 자신은 술은 마시지 않고 3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는 겁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 윤리위원회에 유 시장을 즉각 회부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거 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금주령까지 내린 중앙당의 결정을 유 시장이 위반했는지 조사하겠단 겁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오늘(20일) 오후 2시에 긴급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