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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정홍원총리 잇단 곤욕…정부 불만 '표출'

입력 2014-04-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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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정홍원총리 잇단 곤욕…정부 불만 '표출'


세월호 참사 정홍원총리 잇단 곤욕…정부 불만 '표출'


세월호 참사 정홍원총리 잇단 곤욕…정부 불만 '표출'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에 나선 정홍원 국무총리가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진도에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장지휘에 나선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와 정부의 위기대처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맞물리면서 총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총리는 20일 새벽 `청와대 항의 방문'에 나선 실종자 가족들과 3시간 가량 대치했다.

지난 17일에 이은 또 한번의 `사면초가', 또 한번의 봉변이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1시50분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대통령을 만나러 가자"며 청와대행을 결정했다. 실종자 수색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폭발한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경찰은 300명이 넘는 경찰력을 투입, 청와대행을 저지했고 결국 정총리까지 현장에 투입(?)됐다.

실종자 가족들의 면담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3시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총리는 "죄인 된 심정이고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동원하겠다"고 설득했지만 가족들의 울분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가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무런 약속도 건네지 못한 채 정 총리가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나려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차량을 막아서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3시간여 대치끝에 정 총리는 자리를 떳고 실종자 가족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진도대교로 향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가족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는 겉옷 상의가 벗겨지고 물세례를 받았으며 화가 난 일부 가족들은 물통과 빈 깡통을 던지기도 했다.

정 총리는 이날 0시30분께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오면 뭐하느냐. 당장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총리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가려 하자 수십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정 총리를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 18일부터 진도군청에 상주하며 `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정 총리가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정 총리에 대한 `화살'은 침몰 사고 이후 초기대응미흡과 지지부진한 구조작업, 정부부처간 오락가락 대응 등 정부의 위기대처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정 총리가 이번 침몰사고를 조속히 수습하고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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