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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청와대 가겠다" 10km 행진…'정 총리 면담' 약속

입력 2014-04-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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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 대교까지 가 있다는 소식을 특보 들어오기 전에, 진도 대교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왔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진도 대교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진도대교 입구에서 2km 떨어진 곳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10시 30분 까지 이 곳에선 청와대를 찾아 직접 항의 방문을 하겠다는 탑승자 가족들과 경찰이 대치를 벌였습니다.

오늘이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닷새째인데요, 오락가락하는 당국의 상황 발표와 더디기만 한 수색 작업 때문에 가족들은 현재 슬픔을 넘어서 울분과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이 계속해서 요구해온 것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인데요. 어젯밤 12시쯤에 선실 안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 직접 서울로 상경해 청와대에 항의를 하겠다, 대통령을 직접 만나겠다 이렇게 가족들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서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나섰지만 가족들의 분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탑승자 가족 대표단 중 약 70여명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나서 10km가 넘는 길을 날이 밝도록 걸었습니다.

진도대교 인근에 다다른 가족들은 길을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인건데요.

이 과정에서 대표단과 경찰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대표단들은 "우리 가족들을 살려내라" 이렇게 항의하는 한편 "경찰 병력을 당장 철수하고 청와대에 갈 수 있게 보장하라"면서 정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에 대표단의 행진은 두 시간 쯤 전인 10시 30분쯤 정 총리와의 면담을 약속받고서야 끝이 났습니다.

현재 가족들은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진도 체육관으로 돌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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