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국'이 방역 기준…미국 의회 청문회서 '30번' 언급

입력 2020-05-13 21:08 수정 2020-05-13 21: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한국을 앞질렀다고 매일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회 청문회에선 "내세울 게 못 된다"는 쓴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의원들이 비교 기준으로 무려 서른 차례나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대변인이 도표와 수치까지 꼼꼼히 제시하며 미국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섰다고 자평합니다.

핵심은 한국을 추월했다는 것입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미국 백악관 대변인 : 황금 기준이 되는 한국을 미국이 능가하고 있는 거예요.]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그러나 미 상원 청문회에선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검사 시기와 피해 등을 간과한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팀 케인/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우리가 1인당 검사 수는 한국을 앞섰지만, 가장 중요한 3월을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40배 많잖아요.]

[밋 롬니/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한국은 사망자가 256명이지만, 우리는 8만명이에요. 우리 검사 기록은 축하할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3시간 20여 분 진행된 청문회에서 '한국'이란 단어는 서른 번이나 나왔습니다.

행정부와 의회의 평가는 달랐지만 코로나19 대응 기준으로 한국을 언급한 건 똑같았습니다.

다만, 코로나 대응 실패의 논란 속에 한국과 비교해 성과를 과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에 대해선 이곳 언론과 전문가들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백악관 뒤늦게 "마스크 써라"…트럼프-펜스는 '예외'? 미 보건 당국자 "섣부른 경제 완화, 고통과 죽음 부를 것" 8만명 넘게 사망했는데…트럼프 "코로나 대응 승리했다"? 백악관 코로나 감염경로 오리무중…아이오와주지사도 격리 마스크 안 쓰는 트럼프…백악관 직원 "출근 무섭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