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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넘게 사망했는데…트럼프 "코로나 대응 승리했다"?

입력 2020-05-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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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 내 확진자가 나왔다, 저희가 어제(11일)도 소식을 전했는데 백악관 내에서 앞서 얘기한 대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데 정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속 쓰지 않고 있군요.

[신혜원 반장]

그렇습니다. 지금 펜스부통령 대변인 등 최측근까지 감염이 됐고요. 백악관에서 드디어 뒷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브리핑을 듣는 취재진, 당국자들 전부 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맨 얼굴이죠.

[앵커]

지금 다 마스크를 쓰고 있네요. 지금 나와 있는 게 기자들이죠.

[신혜원 반장]

백악관에서 야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질문을 하는 취재진들, 답변을 하는 보좌관 등은 전부 다 당국자들은 마스크를 썼는데 트럼프 대통령만 맨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내가 모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시를 내렸다, 우리 미국의 코로나 대응은 승리했다' 이런 자화자찬 발언을 브리핑 자리에서 이어갔습니다.

[앵커]

미국이 사실 확진자도 제일 많고 사망자도 전 세계에서 제일 많습니다. 8만 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승리했다는 말은 바다 건너 우리도 이해가 안 되는데 미국인들은 얼마나 납득이 안 되겠습니까.

[신혜원 반장]

저 브리핑 자리에서 미국 CBS 방송의 한 기자가요, "미국이 어느 나라보다 검사를 잘하고 있다고 대통령이 여러 번 말했는데 미국인들은 여전히 목숨을 잃고 있다. 진단 검수가 많다는 게 당신에게 이 진단 검사 숫자가 경쟁인가?" 이렇게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 갑자기 "그건 중국에게 물어보라" 이렇게 답변합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1일) : 세계 어디에서든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건 중국에 물어봐야 할 질문일 겁니다. 나한테 묻지 말고 중국한테 그런 질문을 하세요. 그럼, 아주 특이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웨이자 장/미 CBS 백악관 출입기자 (현지시간 지난 11일) : 대통령님, 왜 구체적으로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1일) : 나는 그 누구에게도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에게나 그런 질문을 하죠.]

방금 화면에 나온 저 CBS 기자가 중국계입니다. 계속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니까 다른 기자에게 발언 기회를 넘겨버리는데요. 그때 지목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CNN 기자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질문하라' 이렇게 설전을 벌이다가 아예 저렇게 뒤돌아서 기자회견장을 떠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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