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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 당국자 "섣부른 경제 완화, 고통과 죽음 부를 것"

입력 2020-05-13 07:40 수정 2020-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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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대부분이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섣부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와 영업 시설 개방 등이 피할 수도 있는 고통과 죽음을 부를 것이라고 미 보건 당국자가 의회에서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한국의 경우 발생 초기에 검사를 해낸 점을 간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에 중국계 미국인들까지 끌어 들이면서 "그들이 중국에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성급하게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경고, 오늘(13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나왔습니까?

[기자]

감염병 전문가로 백악관 코로나19 TF 소속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미 상원 청문회에서 원격 영상으로 증언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는 심각한 추가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장 :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확산을 촉발시킬 실질적인 위험이 있어요. 역설적으로 피할 수 있는 고통과 죽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또 미국 내 사망자는 공식 집계된 8만 명 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은 최소 8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며, 미 국립보건원이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백악관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고 자축했지만, 한국은 발병 초기에 해냈다는 것을 무시한 것이라며, 축하할만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을 계속해서 부각시키고 있죠. 이번에는 중국을 비판하기 위해서 중국계 미국인들까지 끌어 들였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에 한 일에 대해서 아시아계 미국인, 특히 중국계 미국인이 가장 화가 많이 나 있다고 트윗에 썼습니다.

자신은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하루 전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계 기자의 질문을 못된 질문이라며, 중국에 물어보라고 쏘아 붙인 것을 놓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해당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한테 묻지 말고 중국에 물어봐요. (왜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못된 질문하는 사람한테는 누구에게나 그래요.]

[앵커]

트럼프 행정부, 구체적으로 연방 퇴직금의 중국 투자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직원과 군인의 퇴직금이 중국 사업에 투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노동부에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요청을 담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보좌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좌관 명의의 서한이 유진 스칼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퇴직금 규모는 5천 5백억달러, 우리돈 670조원에 이르는데,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금융시장으로까지 확산할 조짐입니다.

[앵커]

자, 그리고 국제통화기금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했어요.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 경제에 기존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IMF는 지난달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뉴욕 증시도 살펴 보죠. 오늘 주요 지수는 2% 안팎 떨어졌습니까?

[기자]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주요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89% 내렸습니다.

엿새째 강세를 이어온 나스닥 지수도 2.06% 떨어지고, S&P500도 2.05%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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