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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회 출석 장관들, 여전한 '황당 답변'

입력 2016-09-21 22:08 수정 2016-09-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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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다른 속보도 하나 들어와 있는 것 같은데 그건 비하인드 뉴스를 끝내고 바로 연결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어김없는 황당 답변들'이라고 잡아봤습니다.

[앵커]

어디서 나온 얘기들입니까?

[기자]

정기 국회가 한창 진행 중인데 국회에 출석한 장관들이 어김없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서 논란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입니까?

[기자]

지진 때문에 지금 논란의 중심에 선 박인용 국민안전처장 얘기인데요.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건설된 게 아니냐는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 질문이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같기도 답변을 내놓고 있는데요.

활성단층 조사 예산이 지금까지 없어서 조사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에서 제출을 해 주면 조사를 해 보겠다, 이런 식의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글쎄요. 불안감이 더해지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일단 최대한 만전을 기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 이게 대개 일반적인 답변방식인데 거꾸로 보면 솔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그래서 오늘 그렇게 답변하지 말라고 여야 모두한테 지적을 받았고요. 또 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좀 논란이 될 만한 답변을 했는데 야당에서 위안부재단 설립을 비판하자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먼저 그 장면 보시죠.

[황교안/국무총리 : (피해자 중) 많은 분들은 '다 만족할 수야 있겠나.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정도라도 합의된 게 다행이다. 빨리 재단이 만들어지고 이행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황 총리의 말은 그러니까 위안부 할머니들 상당수가 한일 합의가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주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살아계신 분이 마흔 분이 되는데 직접 다 만나보니까 여러 명이 그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황 총리의 설명인데요. 하지만 야당에서는 즉각 망언이라고 격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에 따르면 김복동 할머니 등 지금 12명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고요. 또 6명은 일본이 준다는 10억엔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18분이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황 총리가 주장하는 대로 많은 분이 찬성하고 있다라는 것은 사실상 왜곡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사실 지난번에 화해치유재단 이사장도 많은 분들이 여기에 찬성한다고 주장한 바는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옆자리인데 주 차뿌까'

이 주 차뿌까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확 발로 차버릴까. 마구 걷어차버릴까라는 뜻의 표현입니다.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자기 보좌진들과 카톡 대화를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이 됐는데요. 바로 옆자리에 앉은 더민주의 표창원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이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 보좌진 한 명이 표창원 의원의 SNS를 하나 보내줬더니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걸 왜 나한테 보내주냐. 어쩌라고 그러는 거냐. 옆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확 패버리라는 뜻이냐. 또 '지금 주 차뿌까라?'고 대답을 한 겁니다.

[앵커]

'주'가 뭡니까? 그냥 '차 뿌까'는 알겠는데.

[기자]

확, 마구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 건가요. 통역이 필요하군요. 무슨 내용인데 저런 반응을 보인 겁니까?

[기자]

표 의원이 그에 앞서서 올린 내용은 이런 내용입니다. 대한민국이 어느새 마녀왕국이 된 듯하다. 아마 내용에 저 마녀왕국이라는 표현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진의를 알기 위해서 제가 전희경 의원에게 계속 통화를 했는데 들어오기 전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혹시 과거에 이런 내용 때문에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과거에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직접 한번 보시죠.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9월 9일 방송 JTBC 밤샘토론) : 한번 겪어보시면 아실 거라는 거죠. 그 느낌을]

[전희경 의원/새누리당 (9월 9일 방송 JTBC 밤샘토론) : 그런 잘 했다라는 것도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그건 잘 했다는 것이 아니죠.]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9월 9일 방송 JTBC 밤샘토론) : 전희경 의원님,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잖아요. 일단 상대방 이야기 할 때는요, 좀 들어주신 다음에…]

[전희경 의원/새누리당 (9월 9일 방송 JTBC 밤샘토론) : 아니 말씀을 그렇게 하시니… 네, 말씀하시죠.]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9월 9일 방송 JTBC 밤샘토론) : 아니, 그게 아니라 똑같은 태도예요.]

[앵커]

밤샘토론. 신예리 사회자가 아주 고생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 논란이 공개되면서 표 의원도 저렇게 앞으로는 경비대에 신변보호를 요청해야 하는 거냐라고 응수를 했는데 결국에는 전 의원이 사과를 했고 표 의원이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이렇게 옆자리에 앉아 있어도 친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19대 새누리당 송영근 전 의원의 블로그 한번 보실 텐데요. 안보통과 종북통이 짝궁이다라는 자신이 써놓은 겁니다. 19대 전반기에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과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자리는 가깝지만 국가관은 지극히 멀었다라고 스스로 자평을 해 놨습니다.

실제로 둘이 한마디도 안 했다고 저한테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가까울 수가 없는 사이네요, 일단 보기에도.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인데요. '원안위도 다운되나'라고 잡아봤습니다.

경주 지진 당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다운이 돼서 논란이 있었는데 원전 안전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홈페이지 동시 접속자 수가 안전처보다 더 적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국민의당의 신용현 의원 자료에 따르면 동시접속 최댓값이 지금 150명 정도 수준이라고 하는데.

[앵커]

그거밖에 안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전처는 애초에 다운되기 이전에 4000명 수준이었는데 이번 사태 이후에 약 4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합니다.

이래서 이런 내용들을 저희가 취재가 들어가니까 원안위 측에서는 적절한 규모로 용량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해 왔습니다.

[앵커]

중장기가 아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거는.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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