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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고개숙인 한선교' 사과는 했지만…

입력 2016-09-05 21:53 수정 2016-09-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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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고개 숙인 한선교 의원'

[앵커]

어떤가 일인지 대충 다 아실 겁니다.

[기자]

많이, 많이 들었을 텐데요. 지난 1일이었죠. 국회의장실의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서 폭행논란을 일으켰던 한선교 의원. 오늘 공식사과를 했습니다. 먼저 그 장면 보시죠.

[한선교 의원/새누리당 :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건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한 행동이었습니다. 차후에 이런 행동이 없도록 자숙하겠습니다.]

저렇게 사과를 하면서 두 번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전현직 경찰관 350명은 오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 의원을 고발했습니다.

[앵커]

야3당이 국회선진화법 이후에 최초의 국회 폭력 당사자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면서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제 더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공교롭게도 한선교 의원 과거에도 비슷한 폭행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요. 먼저 보시면 2009년 3월입니다. 미디어법 입법과정 당시에 야당의 이종걸 의원하고 격하게 몸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이종걸 의원과 야당 격하게 몸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요. 한 번 해 볼까, 이종걸 너 나와 이 정도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보통 의원끼리 목을 조르고 그러지는 않는데 목조르기도 하고 했었고요.

참고로 당시에 사진 보신 것처럼 목을 졸랐는데 이종걸 의원이 대한농구협회 회장이었고 한선교 의원은 이후에 프로농구연맹 총재를 맡게 됩니다. 그래서 프로와 아마의 대결이었다. 이후에 정치권에서 평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발은 됐는데 법적 처벌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당연히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일단 수사는 불가피해 보이고요. 국회법 166조에도 국회 내 폭력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습니다. 참고로 2010년이었죠.

여야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강기정 전 의원이 경위를 폭행해서 물의를 빚었는데 강 의원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경찰은 또 이제 경찰에 관련이 돼 버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다루기도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그렇게 깊은 뜻이'

김무성 전 대표 이야기인데요. 지난해 7월입니다.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 이런 식의 공개발언을 해서 상당히 파장을 일으킨 것 다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외교의 한축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했다. 또 보수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오버하는 거 아니냐, 집권여당 대표가 좀 불필요한 발언을 한다라는 식의 비판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사실 오늘은. 오늘 사실은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다라면서 깊은 뜻이 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뭐가 깊은 뜻이라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지난해 워싱턴에 가보니까 한마디로 대한민국에 대한 분위기가 싸했다. 그래서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텐데 그전에 자리를 좀 깔아드리려고 의협심이 발동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저게 무슨 얘기냐 하면 당시에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박근혜 정부가 중국과 우호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앵커]

최상의 관계라고 봐야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 경도되는 게 아니냐는 미국 내 의구심이 나온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김무성 전 대표가 일부러 우호적인 발언을 강하게 함으로써 미국 내 여론을 무마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자화자찬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게 깊은 뜻이다, 그런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할 일은 집권 여당대표가 말 그대로 총대 메고 해 줬는데 지금은 이렇게 설움을 줄 수 있느냐.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또 해석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마지막 건 어떤 거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반성하고 달라져야"라고 반성을 했습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송희영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향응을 제공받은 사건과 관련해서 오늘 송구스럽다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엄정하게 수사하기를 바라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역시 겸허하게 조선일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글쎄, 그동안에 권력의 언론 대결이다, 갈등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단 이게 그러면 정말 물러나는 것이냐, 아니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한 발 물러선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먼저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이 사후에 쓴 편지를 보시면 뒷부분에 가면 신문의 생명인 비판정신은 흔들림 없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겠다. 반성하고 달라지겠다 등의 어떤 결연한 표현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중장기적으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두고봐야 될 문제이겠죠. 알겠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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