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국민의당의 사드 출구전략?

입력 2016-09-18 21:12 수정 2016-09-18 22: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순서를 오랜만에 진행하겠습니다. 정치부 송지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송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사드 출구전략?'으로 잡아봤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이야기인데요. 오늘(18일)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안보 문제로 국론 분열되는 것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다며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관영 의원이 원내수석인데 기자들이 여럿 있는데서 얘기를 했다면 개인적인 의견이라기 보다는 사실 계산된 얘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얘기를 꺼낸 배경은 뭘까요?

[기자]

최근 북한의 5차 북핵 실험 이후 안보 불안이 커진 상황인데다, 더민주가 사드 배치에 대해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입지가 좁아진 국민의당이 사드 반대에 대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들도 살펴보면 사드 배치에 대한 강한 반대보다는, 국회에서 표결로 결정하자는 데 더욱 무게를 두는 듯한 모습이거든요.

결국 혼자 나서긴 부담스러우니 국회에서 표결로 결정하자고 여지를 남겨두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화두를 크게 던졌는데 여기에 대해서 메아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한 발 뺀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되찾은 '민주당''입니다.

오늘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지 61주년 되는 날인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원외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신 선생 생가에서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그냥 민주당은 2014년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들어질 때 김민석 전 의원이 만든 원외 정당입니다.

[앵커]

원외 민주당이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써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아예 쓸 수가 없게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외 민주당은 사실 내용 면에서는 유명무실했지만,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민주당'을 약칭으로 쓸 수 없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합으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되찾아 온겁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썼는데요. "이제 우리 당은 뿌리 깊은 전통 야당의 당명이었던 '민주당'을 약칭 당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것만 봐도 민주당이라는 이름값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통합행사를 하면서 보니까 오랜만에 김민석 전 의원의 얼굴이 보이네요.

[기자]

김 전 의원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었죠. 이 때만 해도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꼽혔는데, 하지만 당시 이명박 후보에 패했고 이후 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던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기면서 철새 정치인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뒤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죠.

추미애 대표와는 정치 입문 시기가 90년대 중반으로 비슷합니다. 또 둘 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했다는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추 대표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내년 대선 정국에서 김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같은 만남, 다른 해석'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를 놓고 다른 해석을 보였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이) 12월 31일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몰입하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말해 전혀 다른 해석을 보였거든요.

반 총장은 UN사무총장 임기 남은 상황에서 국내정치 행보 계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여권의 유력 후보인 반기문 총장을 감쌀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야권은 미리 견제구 날린다, 이런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앵커]

반기문 총장이 지금 얘기한대로 사실상 정치 활동은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그러다보니 여야에서 앞으로 이런 상황은 계속 빚어지겠군요. 정치부 송지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선물도 못받았는데" 조응천의 '쩝~' [비하인드 뉴스] 동물원과 과수원…'창조경제' 논쟁 [비하인드 뉴스] '고개숙인 한선교' 사과는 했지만… [비하인드 뉴스] '그가 돌아왔다?' 윤창중, 증언 공개했지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