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선물도 못받았는데" 조응천의 '쩝~'

입력 2016-09-08 22:13 수정 2016-09-08 22: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옆자리에는 다시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죠.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 조응천 의원의 '쩝~'> 조응천 의원의 입맛을 다셨다는 겁니다.

청와대가 추석선물을 지금 각계각층에 보냈는데 국회의원 중에는 조응천 의원만 받지 못한 걸로 알려져서 지금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300명 중이 딱 한 사람인가요?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화제가 이 뉴스가. 하여간 조 의원만 못 받은 건 그건 맞습니까?

[기자]

일단 이게 어떻게 보도가 됐냐면 어제 한 언론 매체가 의원실별로 수령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 의원만 받지 못한 걸로 확인이 됐다면서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조 의원이 어젯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관련 기사를 언급하면서 쩝 선물도 못 받았는데 여러분들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된 겁니다.

[앵커]

쩝이 저기서 나온 얘기군요.

[기자]

본인 입장에서는 못 받았다는 겁니다.

[앵커]

청와대하고 껄끄러운 사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 일부러 안 보낸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기는 했는데, 청와대 입장이 궁금합니다. 실제로 조 의원한테만 안 보낸 건지.

[기자]

청와대도 바로 입장을 냈는데요. 전부 보냈다. 무슨 소리냐. 전부 보냈는데 다만 배달의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거지, 늦어졌던 거지 배제한 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비엔티안에서 이런 식으로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행정관들이 직접 의원실에 들고 가기 때문에 좀 늦게 배달될 수도 있고 여당 의원 중에서도 늦게 받은 사람이 있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미움을 받아서 마치 안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아예 취소해 버렸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어떤 배달 차원의 문제일 뿐이었는데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안 받은 걸 더 즐기고 있는 거다라는 불쾌감을 지금 드러내고 있는 건데요.

그러자 조 의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아니, 언론이 먼저 취재해서 보도한 것인데 그걸 마치 자신이 공론화했다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창조적인 비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논란이 되니까 청와대는 아예 그냥 빼버렸다, 그런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문제를 가지고 야당에서는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배제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취재를 해 보니까 지난해 추석 때도 더민주의 일부 의원들이 추석 선물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때 처음에는 어떤 법정 문제에 연결돼 있는 의원들에게는 보내지 않는다는 자체 기준에 따라서 약 50여 명에게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의원이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항의를 하니까 기소가 됐던 6명을 빼놓고는 다시 보내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유독 이 정부 들어서는 조화, 난, 선물 이런 걸 가지고 보내느냐, 안 보내느냐 가지고 뉴스가 되고 그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 보내는 것도 문제인데요. 보내서 문제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이게 2014년 이정희 통합진보당 당시 대표에게 보낸 청와대 연하장입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자수를 했던 연하장인데요. 내용을 보시면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 가득하기를 바란다는 아주 덕담이 적혀 있는데 그런데 하필이면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을 받은 바로 그날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이런 덕담이 쓰여 있는 연하장을 보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부러 보낸 건 아니겠죠?

[기자]

발송 실수라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인데요. < '너무 나간' 추미애 >라고 정해 봤습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오늘 전두환 씨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이 밝혀졌는데 당 안팎의 반발에 부딪혀서 전격 취소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그동안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놓고도 늘 논란이 있고 시비 거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보다도 더 첨예했던 전 씨 방문 문제였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요.

전두환 방문은 솔직히 여권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기억하실 텐데요. 원희룡 제주지사입니다. 2007년 초에 당시 의원 신분으로 세배를 갔다가 큰절을 올려서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많이 맞았었습니다.

[앵커]

하여간 너무 나갔다가 전두환 씨 집까지 갈 뻔했는데 그런데 이런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기자]

사실 제가 지난주 휴가 때 한 당직자가 방문 검토를 했다는 걸 이미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앵커]

휴가 때도 일한다는 걸 강조하는 겁니까?

[기자]

아니 그냥 통화를 하다가 들었었는데요. 그때 제가 그래서 논란이 예상되지 않을까라는 식의 의견을 제시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추 대표 입장에서는 통합행보 차원일 뿐이라고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민통합 명분으로 어떤 보수표를 얻을 수 있다라는 계산을 깔고 있는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물론 일각에서는 전 씨를 방문하는 게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반문도 분명히 나오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번에 당대표가 될 때 과반 득표를 하면서 조금 자신감이 넘친 게 아니냐는 의견들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인데요. < '흙수저' 아닙니다 >

지난주였죠. 자신이 흙수저라고, 흙수저이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가혹하게 당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재수 농림수산부 장관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송구스럽다, 사려스럽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공식사과했습니다.

[앵커]

법적대응도 하겠다. 모니터 다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거둬들인 모양이군요. 다 아시는 것처럼 자신의 대학동문 게시판에 그런 글을 올렸었죠. 청문회에서 하여간 온갖 모함, 공격이 있었는데 이게 지방학교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즉 흙수저를 무시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논란이 됐었던 것.

[기자]

그런데 이제 정치권에서는 이 이야기를 듣고 지방학교 출신이라 가혹했던 게 아니라 스스로의 어떤 의혹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혹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 말했던 지방학교 이번에 기사를 보시면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대 다음으로 지금 장관을 많이 배출했는데 과연 이게 지방학교라고 무시를 당하고 있느냐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김재수 장관 청문회 당시 4억원을 약 1% 초저금리로 대출받아서 특혜 의혹이 일었었는데 어느 은행이 과연 흙수저에게 이렇게 특혜 대출을 해 주겠느냐,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동물원과 과수원…'창조경제' 논쟁 [비하인드 뉴스] '고개숙인 한선교' 사과는 했지만… [비하인드 뉴스] '그가 돌아왔다?' 윤창중, 증언 공개했지만… [비하인드 뉴스] 밀리면 끝? '사생결단 대립' 이면엔… [비하인드 뉴스] 정진석 "성직자 뽑는 자리 아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