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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정계 복귀하는 손학규 '굿바이 토굴'

입력 2016-09-20 22:31 수정 2016-09-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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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손학규 굿바이 토굴'입니다.

[앵커]

결국은.

[기자]

그렇습니다. 손학규 전 고문이 하산을 하는데요. 오늘 강진에서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을 했는데 먼저 보시죠.

[손학규 전 고문/더불어민주당 : 강진의 사랑을 받고 산 저 손학규가 강진에서 불러일으키신 다산의 개혁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던지고자 합니다.]

[앵커]

이 분이 은퇴한다고 하고 강진 토굴 속으로 갈 때 사실 대한민국 사람 중에 정말 은퇴할 거라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제 말이 틀립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틀리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아니요. 그렇게 생각할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과연 언제 복귀하느냐, 이런 걸 관심사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설득력이 있는 얘기를 하고 복귀해야 또 사람들도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뭐라고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그래서 오늘 그 강연을 쭉 보니까 키워드를 '다산 정약용'이라고 잡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강진 아시다시피 다산이 18년 동안 유배를 했던 곳입니다. 유배생활을 했던 곳인데 1시간 강연 동안 다산이라는 표현을 총 39번이나 합니다.

특히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힘이 남아 있다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길을 찾으라고 독려해 주셨다" 누가? 바로 다산 정약용이 저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눈에 띄는 것은 4년 전 대선 경선 당시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이렇게 정약용을 롤모델로 꼽았던 적이 있습니다. 반면 당시의 손학규 전 고문은 정약용이 아니라 세종대왕으로 롤모델로 꼽았는데요.

실제 출마 선언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이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 사이에 롤모델이 바뀐 거군요. 따지고 보면.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더민주나 국민의당에 곧바로 들어가지는 않는다라는 얘기가 이미 나왔고. 이른바 제3지대에서 세력을 키운다. 요즘 제3지대라는 말이 하여간 많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손학규 전 대표측에서 그동안 정계복귀보다는 사회복귀를 우선한다라는 얘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까지는 일단 정치권 밖에서 워밍업을 좀 하다가 빨라도 내년 6월 안팎에 정치권에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인데요. '지금은 안 하고 싶다'

김민석 전 의원입니다. 더민주 합당선언을 했던 김 전 의원의 발언인데요. 2002년 단일화 당시 정몽준캠프에 합류했던 심경을 고백한 겁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김민석 전 의원/CBS라디오 : (단일화 협상은) 불가피했다, 제가 아니어도 그건 누구도 했을 거란 정무적 판단은 있죠. 다만 지금 저는 그걸 하고 싶지 않죠.]

[앵커]

지금은 안 하고 싶다가 그 얘기였군요. 지금이라면 그렇게는 안 했을 것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건데.

[앵커]

하여간 벌써 14년 전 일인데 뭐랄까요. 당시의 정치적 선택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한 사람을 얘기했는데 따라붙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워낙 그때 화제가 돼서 그런지.

[기자]

그래서 오늘 이 발언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 수차례 이런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이렇게 해 왔는데요. "그 고민은 엄청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지만 결국 이해를 시키지 못했다" 본인이 문제가 있었고 굉장히 잘못했다라고 늘 저렇게 후회를 해 왔습니다.

당내에서는 탄핵을 주도했던 추미애 대표가 다름 아닌 친문세력의 지지를 받고 대표가 될 정도로 당내 지형이 지금 변한 상황이라서 김 전 의원이 입당하는 것도 뭔가 양해가 되지 않았느냐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옆에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미국에서. "한강에 생수 한 병 쏟아붓는다고 한강이 생수로 변하냐"라고 견제를 했는데 그렇다 해서 김 전 의원이 생수라는 데는 의견은 분분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국방부 장관이 안 왔다'라고 잡아봤습니다.

지난 7월 8일 사드 배치가 공식 결정이 됐는데요. 그보다 하루 전인 7일날 오전 9시 NSC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배치가 최종 결정이 됐는데 이 NSC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불참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건 굉장히 중요한 회의인데. 그리고 국방장관은 여기의 핵심 멤버 아닌가요? 그런데 안 왔다. 당연히 참석했을 줄로 모든 사람들이 여태까지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좀 의아한데요. 제가 김진표 의원실에서 직접 확인을 해 봤습니다. 장관 일정에 대해서 의원실에 제출한 문서를 보니까 장관의 당일 일정은 국회 국방위 출석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차관 일정을 보니까 9시에 NSC 상임위 참석이 있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여느 때보다 더 중요했던 NSC에 장관 대신 차관이 대리출석을 했다는 건데요. 그래서 왜 이렇게 했느냐라고 국방위에 물어봤더니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국회 일정이 먼저 잡혀서 불가피했다" "또 사드는 긴 시간 동안 의견 조율이 이루어진 것이라 장관이 그날 불참한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NSC 대신 국회에 출석했다, 이건 양해되는 측면이 있는 건가요?

[기자]

하지만 또 이렇게 생각을 해 보면 당일 국방위에서 내가 NSC 불참하고 차관이 대신 갔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그 시간이면 이미 NSC에서 최종 결정이 됐다는 사실을 대리참석했던 차관한테 통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데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실을 숨긴다거나 아니면 결정 자체를 몰랐을 거라는 의구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더구나 사드 논란이 커지자 참석했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국회 출석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윤병세 장관의 바지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전날 NSC 회의를 했는데 이분이 급하게 오다가 구멍이 났다. 제가 직접 옆에서 확인했다"라는 식으로 NSC에 자신이 참석한 것처럼 국회에서 발언을 해서 마침 내일 대정부질문이 외교안보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한 장관의 어떤 발언이나 행태에 대해서 논란이 될 가능성 있습니다.

[앵커]

이런 경우 어떻게 얘기해야 되나요? 그러면 윤병세 장관은 의문의 알리바이가 된 건가요, 이런 경우에는? 바지 구멍난 사람은 윤병세 장관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윤 장관도 참석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전에 열린 NSC가 아니라 오후에 참석했다고 또 국회가 발언한 게 있어서 윤 장관의 참석 여부도 지금 약간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복잡하네요, 이 문제가. 알겠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지금까지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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