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생사 확인 안 된 실종자 35명…잠수부 사망에 가족들도 애도

입력 2014-05-06 21: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침몰 3주째 되는 날입니다. 길고 긴 3주였습니다. 지금도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늘(6일) 저희 JTBC 뉴스팀이 혼자 취재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사고 당일, 그러니까 4월 16일, 해경이 청와대와 안행부 등에 사고에 대해 첫 보고 한 내용입니다. 보고 내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상황은 축소했고, 구조는 과장했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것처럼 현실은 반대였습니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고, 구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보고는 잘못된 대응을 낳습니다.

오늘의 구조상황과 민간 잠수사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을 전해드린 뒤에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는 조류가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가 시작됩니다. 이번 사고 이후 두 번째인데요.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의 기대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오늘 수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수색 결과를 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어젯밤에는 물살이 빨라져 수색이 잠시 중단됐었는데요, 그러다가 오늘 새벽 6시쯤부터 다시 재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5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현재까지 267명입니다.

아직 생사 확인이 안 된 탑승자 수는 35명입니다.

[앵커]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지만, 오늘 현장에 투입된 민간인 잠수 요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기자]

네, 오늘 새벽 6시쯤 수색에 나선 민간 잠수 요원 이모 씨가 수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씨는 기존 잠수 요원들이 지쳤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로 투입된 잠수 요원이었습니다.

오늘 처음 잠수를 하다 변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이씨의 추가 투입 과정 그리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두고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차 풀어보도록 하고요, 수색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우려도 되는데요.

[기자]

네,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색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합동 구조팀은 탑승자 수색이 급한 만큼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실제 오후 2시 넘어서부터 다시 수중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가슴 아프고 숨진 잠수 요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개 객실에 대한 1차 수색이 마무리 단계인데, 아직도 실종자 수가 30명이 훨씬 넘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합동구조팀은 전체 111개 격실 가운데 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개 격실을 정해 집중적으로 수색을 진행해 왔습니다.

어제까지 문을 열지 못했던 3개 격실도 오늘 문을 열고 수색에 나서면서 사실상 64개 격실의 1차 수색은 마무리 상태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수가 35명이나 됩니다.

결국, 64개 격실뿐만 아니라 나머지 격실, 그리고 수색했던 곳에 대한 재수색 등 전방위 수색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특히 내일부터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 기간입니다.

이때를 놓치면 수색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수습된 희생자들이 모두 한 차례 수색했던 4층에서 발견된 만큼 전방위 수색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 기간에 얼마나 집중력을 높이는지, 또 소조기 동안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지가 앞으로 수색에 관건에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잠수사 2인 1조 투입 원칙, 제대로 지켜지기 힘들 것" 민간 잠수사 사망…"언딘 소속 아니다" 소속 놓고 혼선 사고 해역 기상 '잠잠'…열리지 않던 3개 격실 개방 민간 잠수사, 수색 중 사망…희생자도 1명 추가 발견 미개방 격실 등 재수색 예정…시신 유실 방지에 총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