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오늘(7일) 메르스환자가 거쳐간 병원의 이름을 19일만에 공개했습니다.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셌는데, 미국의 경우 병원이 먼저 메르스 환자 진료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2차 감염을 막기위해서였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미국 인디애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메르스 환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메르스 환자가 병원을 찾았고, 이 병원의 의사 앤토니오 크레스포는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병원에 알렸습니다.
병원 측은 지체 없이 병원 이름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앤토니오 크레스포 의사/닥터필립스 올랜도 병원(중앙일보 인터뷰) : 우리 병원이 스스로 한 결정입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환자 수가 줄었지만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는 점과 환자 상태, 접촉자에 대한 조치를 상세히 알리면서 병원의 신뢰가 높아졌고, 운영은 금세 정상화 됐습니다.
[앤토니오 크레스포 의사/닥터필립스 올랜도 병원(중앙일보 인터뷰) :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병원 명단을 비공개 해온 우리 정부의 대응과 대조됩니다.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보건복지부 : 명단이 공개됐을 때 그 의료기관에 벌어질 일들이, 걷잡을 수 없는 불안과 또 편견이 야기될 것이 눈에 보이듯 뻔하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앞으로 메르스 환자가 거쳐가는 병원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모든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