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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석면 공포'…철거현장 비닐에 구멍 숭숭

입력 2015-07-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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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 대표적인 강한 발암 물질입니다. 그런데 재건축 대상인 서울 강남의 아파트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수백 톤씩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계속 불안해하고 있는데, 윤정식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 뒤로 비닐막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건물이 보입니다.

3~40년 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다량 포함돼 있어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석면부터 제거하는 겁니다.

10만명 넘게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석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아파트는 3개 단지 14개 동이나 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석면제거 작업을 하려면 먼저 차단재로 밀폐한 뒤 해당 공간의 압력을 낮춰 먼지가 밖으로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실제 철거 현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노란테이프로 붙인 비닐이 전부. 그나마도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제 옆에 늘어선 복도 난간 벽에는 모두 석면 재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재건축 현장에서 나올 거라고 미리 신고된 석면만 120톤에 달합니다.

3개 단지를 모두 합하면 215톤이나 돼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주민 : 어떤 공지도 없이 학생들과 이 주변에 사는 부모들 아무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해요.]

서울 강남엔 재건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석면 배출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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