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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무너진 옹벽 놓고 '네 탓'…주민 안전은 뒷전

입력 2015-07-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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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오면 멀쩡해 보이는 구조물도 예방차원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는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1년 전 폭우에 무너졌던 옹벽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부실 시공을 놓고 1년째 서로 남탓만 하다보니 복구는 뒷전입니다.

부산에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하던 옹벽이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무너져내립니다.

토사는 18t 트럭마저 휩쓸어버립니다.

배수시설이 설계에서 누락되고 부실자재가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지만 1년째 공방만 계속될 뿐입니다.

[배광국 팀장/분양업체 : 지금까지 매달 (시청과 시행사에) 연락을 하고 공문을 보내도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장마에 지반까지 약해지면서 인근 공장을 둘러싼 나머지 옹벽도 바깥으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불림 현상이 진행중인 옹벽과 이 작업장간 거리는 약 1m에 불과합니다.

[이대진/인근 업체직원 :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또 무너질까 싶어서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여름, 높이 60미터의 옹벽이 붕괴된 경남 양산도 사정은 마찬가지.

흘러내린 토사에 아파트 진입로와 왕복 6차로가 끊겼지만 책임공방만 난무할 뿐 달라진 게 없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 업체들은 책임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작업은 아무리 빨라도 올 연말은 돼야 될 겁니다.]

늑장복구가 또다른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주민들의 가슴만 타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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