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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다 되려 돈 뜯겨…'파파라치 학원' 피해 주의보

입력 2012-04-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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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흔히 파파라치 제도라고 하는데요. 요즘 이 전문 신고꾼을 양성하는 불법 파파라치 학원이 성업중입니다. 잘하면 1억원을 번다며 수강생들을 모집하는데 되려 비싼 수강료만 날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리운전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던 소 모씨.

벌이가 시원찮던 차에, 파파라치로 적지 않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졌습니다.

소 씨는 곧바로 한 파파라치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무려 165만원. 수강료가 25만원에 학원이 소개한 몰래카메라를 140만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그러나 수업은 기대 이하입니다.

말이 학원이지 강의실은 오피스텔에 간판만 달았으며 그것도 수업은 차 안에서 카메라 작동법 30분이 전부였습니다.

[소 모씨/파파라치 학원 수강 피해자 : 편의점 들어가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보여주는 것 말고는 현장 실습이 없었다. (시중 몰카 비용은) 30만~40만원 정도로 생각 든다.]

소 씨는 수강료와 몰카 구매비의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A 파파라치 학원 원장 : 저희는 할 것을 다 해드렸습니다. 끊겠습니다.]

전국의 신고포상금제도는 무려 971개.

상황이 이렇다보니 파파라치 학원이 우후죽순 등장했고 그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건수만 해도 지난해 46건으로 1년전에 비해 4배나 늘었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피해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김정기/공정위 소비자정책국 과장 : 대부분의 파파라치 학원은 설립 인가를 받지 않은 곳으로 피해 구제가 쉽지 않으니 카메라 등 장비 구매 계약서를 반드시 확보해야]

전문가들은 학원법상 사각지대에 있는 무등록 파파라치 학원에 대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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