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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괴롭혀서" 유서 남기고 중학생 투신 자살

입력 2012-04-16 22:22 수정 2012-04-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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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온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말 대구에서 학교폭력으로 중학생이 자살한 지 불과 4개월만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6일) 오전 경북 영주의 한 아파트에서 13살 이 모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파트 CCTV엔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올라가는 이군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최초 목격자 : 출근하고 경비실에 돌아와 잠시 앉아있는데 큰 소리가 펑하고 나더라고]

경찰 관계자는 이군이 남긴 유서에는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 이름과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적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주경찰서 관계자 : 일단 가해학생 조사를 하고 있고 (유서에는) '개 같다' 거기서 언급된 게 '개 같다''더럽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경찰과 교육청 조사결과 가해학생들은 서클에 가입하면 괴롭히지 않겠다며 지속적으로 이군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친구 : 키 크고 공부 잘하고 그런데, 아이들에게 좀 맞기도 하고 따돌림 당한 것 같기도 한데….]

학교는 숨진 이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이군이 공부했던 책상에는 노예를 지칭하는 '셔틀'이란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 : 3월 중에 담임선생님이 면담했는데 그 당시에 면담을 할 때는 이 내용을 알지 못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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