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겨울도 아닌 화창한 봄날에 먹이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출몰했습니다.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쇠구슬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소식, 조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멧돼지 한 마리가 주택가 골목길을 어슬렁댑니다.
황급히 멧돼지를 쫒는 경찰관들.
주차장에 멈춰 선 위협적인 모습에 경찰도 섣불리 다가가지 못합니다.
이어 경찰이 총구를 겨눕니다.
멧돼지가 피를 흘리며 주저앉자 작살을 이용해 제압합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쯤 서울 남가좌동에 나타난 멧돼지는 한 시간여 동안 도심을 돌아다니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고양시 충장 근린 체육공원에도 멧돼지가 한 시간 가량 돌아다니다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장만진/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고양지부 회장 : 오늘 여기 지금 희안해요. 지금 포천에서도 내려왔다하고, 서울에서 내려오고, 고양에서도 다른 데서 또 내려왔대요. 그래서 대기상태인데요, 먹이 구하러 내려오는 거죠. 그러다 보니 길을 잃고 그런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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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일어난 '쇠구슬 난사' 사건의 용의자 42살 백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청계천에서 모의총기 등을 구입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심심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백씨의 공범과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