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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정까지 복귀하라"-노조 "면허 발급 중단"

입력 2013-12-27 15:17 수정 2013-12-27 15:30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 민주당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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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 민주당사 진입

[앵커]

"양봉음위" 북한이 장성택 숙청당시 판결문에 썼던 표현이었죠. 겉으론 받드는 척 하면서 뒤로는 속인다는 의미의 이 '양봉음위'란 표현을 중국 외교부가 아베 일본 총리를 향해 또다시 사용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동북아의 평화를 원한다" "한국인과 중국인들 마음에 상처 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밝힌 아베. 그러나 몸과 마음은 제각각 양봉음위 하듯 따로 움직인 셈이 됐습니다.

오늘(27일) 아침 철도 파업에 대한 노사간 실무 교섭이 끝내 결렬됐는데요. 코레일은 오늘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상황이 대화 국면에서 다시 거센 대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코레일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윤지 기자, 자정까지 복귀하라고 했다고요?


[기자]

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오늘 오전 9시에 이곳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제부터 열린 실무 교섭이 결렬됐다며 오늘 밤 12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파면 등의 중징계를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제 마라톤 협상에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죠?

[기자]

네, 철도 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실무 교섭을 이어왔는데요. 노조측 3명과 사측 3명, 이렇게 6명이 9시간 가까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자정을 조금 넘겨 정회를 한번 선언하고 오늘 오전 6시에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 9시에 복귀명령을 내린 겁니다.

[앵커]

양측이 서로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우선 코레일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파업 철회가 먼저란 건데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노조와 사측, 민간,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겠단 겁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수서발 KTX법인 면허 발급부터 중단하라는 입장입니다. 그런 다음에 파업을 철회하겠단 겁니다.

코레일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노조가 말로는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기존의 요구만 되풀이하고 협상 의지가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협상 중단이냐, 결렬이냐. 서로 표현도 다르죠?

[기자]

네, 코레일은 우선 교섭이 완전히 결렬됐다는 입장인데요. 이면 합의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을 결코 하지 않겠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하지만, 노조는 잠정 중단이란 표현을 쓰며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조금전인 오후 12시쯤에는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이 민주당사에 진입해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선 노사정이 모여 전체회의를 열고 있는데 여기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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