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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층서 '사람 뼈 추정' 유해…"9명 모두 돌아오길"

입력 2017-05-14 20:59 수정 2017-05-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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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JTBC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어제는 '누구의 유해다' 이렇게 밝히지를 않았는데요. 다시 가족들의 양해를 얻어서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라고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인양 이후 처음으로 배 3층에서도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들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목포신항에서 43일째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그동안 유해들이 발견된 곳은 4층이었는데, 오늘은 3층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거죠?

[기자]

오늘 오전과 오후, 배 3층 우현 중앙 구역, 선체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하늘과 맞닿은 가장 바깥쪽 지점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 3점이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선체 내부 수색에 착수한 후, 3층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지점은 기존에 특정 미수습자가 있을 것이라 지목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닷물 영향으로 선체 곳곳에 유해가 흩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원은 국과수 DNA 검사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어제 '두개골과 상체뼈'가 발견됐던 곳과 같은,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에서 뼈 1점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 구역에선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 닷새 연속 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어제와 오늘 4층 선미 쪽에서 발견돼 선체 밖으로 따로 가지고 나와 분류·확인하는 과정에서 뼈 3점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속속 미수습자 유해일 가능성이 있는 뼈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건데요. 어제 발견된 뼈의 경우 '조은화 양의 유해'라는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근거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유해의 신원을 밝히는 것은 국과수 DNA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뼈가 발견된 구역이 은화 양의 추정 위치이고, 해당 구역에서 은화 양 유류품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바닷속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신원을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선 미수습자 가족들은 상당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저희는 미수습자 가족에게 여러 차례 확인하고 동의를 얻어, 오늘부터는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라는 표현으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DNA 검사는 검사대로 진행되겠지만, 현장에서도 신원 확인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죠?

[기자]

어제 이곳 목포신항 부두 안쪽 안치실에서 국과수 전문가들이 치아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미수습자의 과거 치과 진료 기록 등을 이미 가족들이 제출한 상태인데, 이 기록과 어제 두개골에서 발견된 치아의 상태를 서로 비교분석한 겁니다.

명확하게 신원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DNA 검사 결과 전 최대한 모든 신원 확인 수단을 동원하다는 차원에서 계속 감식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어제오늘 수색 작업이 상당히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인데,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식사를 하다가도 유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 멈추고 부두 안으로 들어가 초조하게 수색 작업을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배 인양도 안 된다고 말한 사람이 많았지만 기적처럼 실현됐다'면서 "9명이 모두 가족품으로 돌아오는 일도 기적처럼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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