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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추정 가능' 미수습자 유해 첫 발견…가족들 신중

입력 2017-05-13 20:27 수정 2017-05-13 23:10

가족들 "DNA 최종확인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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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DNA 최종확인 기다리겠다"

[앵커]

오늘(13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에 탔던 특정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일부 언론에는 미수습자의 실명이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가족들은 DNA 검사로 최종 확인이 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저희 JTBC도 가족들 입장을 받아들여서 실명을 특정해 보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다른 유해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다른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목포신항에는 JTBC 취재팀이 42일째 머물면서 취재 중인데요, 현장에 있는 이상엽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오늘 미수습자 유해는 어디서 발견이 된 겁니까?

[기자]

오늘 오후 세월호 뒤쪽 4층 8인실을 수색하다 발견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1차 확인한 결과 사람 두개골과 상체 뼈 여러 점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치아 상태도 확인이 가능해서 미수습자 9명의 치과 기록과 비교하는 작업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여학생 객실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일단 미수습자 9명 중 1명의 것으로 추정되고는 있는데요.

유해는 일단 부두 안 안치실에 안치했고 일부는 국과수로 보냈습니다.

정확한 신원은 DNA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 역시 최종 확인 전까진 실명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습니다.

[앵커]

미수습자, 신원 확인이 가능한 유해가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대도 크고 당연히 초조함도 클 텐데 오늘 수색 결과에 대해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 하루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잇따라 뼈가 발견되면서 끼니도 거르고 부두 안에서 작업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특히 특정인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상체 뼈를 찾은 곳이 단원고 여학생 객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수습자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가족들은 서로를 껴안고 오열했습니다.

가족들은 "1명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 9명 모두를 찾아야 한다"면서 수습을 위해 애쓰는 작업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설명한 유해 말고도, 또다른 유해로 추정되는 뼈 여러 점을 추가로 찾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8시 55분쯤 선체 뒤쪽 4층의 8인실 객실에서 뼈 2점을 먼저 발견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두개골과 상체 뼈'를 찾은 곳과 같은 수색 구역입니다.

이어서 오전 11시 15분쯤엔 4층 중앙 쪽 화장실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작은 크기의 뼈 16점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오늘 하루 발견된 뼈가 한 사람의 것인지 아니면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인지는 역시 DNA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여태까지도 그랬겠지만 지금부터는 수색 작업도 더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할 텐데 수색 작업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색팀은 작은 유해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요.

일단 오후에 발견한 '두개골과 상체 뼈' 주변의 수색을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습니다.

해수부는 내일 이 뼈가 나온 곳을 중심으로 더 작은 뼈가 남아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객실로 진입하는 공간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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