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자칫 실종 사건으로 묻힐 뻔한 사건의 전모를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이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 공터.
4년 전인 2009년 9월, 48살 김 모 씨는 자신의 동거남 등과 함께 딸의 남자친구 양 모 씨를 불러냈습니다.
양 씨가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헤어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양 씨가 헤어지지 못하겠다고 하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김 씨 일당은 양 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김 모 씨/피의자(동거남) : 혼을 내든지 하려고 만났습니다. (양씨가) 술만 먹으면
딸을 귀찮게 한다고, 그래서 싫다고 해서요.]
이들의 범행은 지난 13일 어머니 김 씨가 자수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동거남 김 씨가 범행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수억 원을 요구하자 자수를 했다는 게 어머니 김 씨의 주장.
양 씨는 어제(14일) 강원도 평창군의 도로변에서 백골로 발견됐습니다.
[이길영/경기 화성서부서 형사과장 : 동거남이 살인했다는 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고 협박에 못 이겨 경찰에 자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어머니와 동거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