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00억 '환치기'로 수수료 '꿀꺽'…전 대사관 직원 덜미

입력 2014-01-14 09: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 돈을 외화로 바꿔주고 불법으로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전직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이 주범이었습니다.

신혜원 기자 입니다.


[기자]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 국기가 걸려 있는 사무실, 문화원으로 알려진 곳 입니다.

[인근 가게 주인 : 대사관에서도 와서 우편물 부쳐주고 하던데요. 거의 매일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왔다갔다하죠.]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35살 D씨 등 일당은 "은행을 통하지 않고 돈을 보낼 수 있다"며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문화원 간판을 내건 이곳 사무실에서 불법으로 돈을 보내는 이른바 환치기 사업을 벌였습니다.

2010년 2월부터 3년여 동안 보낸 돈은 430억 원.

2.5%의 수수료를 떼 내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주한 키르기스스탄인 : (여기서 돈 보내주기도 하나요?) 돈 보내주는 거, 택배 보내주는 거.]

D씨는 2004년부터 4년 동안 국내에 불법 체류하다 추방된 뒤, 2008년 이름을 바꾼 새 여권으로 다시 입국해 대사관 노무관까지 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여권 이름을 바꾸는 것이 합법이어서 국내에서는 적발한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은 D씨와 함께 불법 환치기에 가담한 부인과 동생을 입건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키르기스스탄으로 도망친 D씨를 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수도관 얼어 화재 진압 실패… 비닐하우스 일가족 참변 '유도 간판' 왕기춘, 훈련소에서 휴대전화 쓰다 영창 관광객이 버린 담배꽁초에… 하회마을 북촌댁서 화재 서울 외국인 관광택시, 4대 중 1대 '부당 요금' 챙겨 경부고속도로서 차량 6대 추돌사고 3명 사망, 10명 부상
광고

JTBC 핫클릭